병원·요양시설·종교시설·교육기관 집단감염 동시다발…확산세 여전

기사등록 2020/12/24 15:14:59

충북 병원 3곳 코호트 격리…환자 옮긴 후 145명 감염

제주 종교시설→모임→사우나→라이브카페…총 138명

구미 교회 모임 이후 가족, 교인 전파…33명 집단감염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985명 증가한 5만3533명이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99명이 늘어 총 3만7425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985명 증가한 5만3533명이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56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99명이 늘어 총 3만7425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병원과 요양시설, 종교시설, 직장, 교육·보육기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다발적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 등을 통해 추가 전파되는 'N차 감염' 사례도 잇따라 역학조사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충북 괴산·음성·진천지역 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중인 병원에서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5명이 됐다.

공동격리자 추적검사와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진천 병원 10명, 괴산병원6명, 음성 병원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괴산 병원에 있던 환자들을 음성·진천 병원으로 전원한 이후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노원구 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32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 포함 19명이 환자고 종사자가 7명, 가족·지인이 6명이다.

인천 강화군 종합병원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7명, 종사자 2명, 환자 가족이 1명으로 확인됐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복지시설에서도 기존 집단감염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6명이 됐다. 이 중 지표환자 포함 환자·입소자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간병인·보호자가 3명, 가족·지인이 12명이다.

충북 청주 요양원에서는 공동격리자 추적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90명으로 늘었다. 입소자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가 21명, 가족 9명이다.

경기 파주 요양원에서도 11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9일 직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직원 6명과 입소자·이용자 4명, 가족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북구 요양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경기 파주 장애인거주시설에서도 격리 중이던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이 중 지표환자 포함 직원이 6명, 이용자가 24명이다.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이용자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4명, 가족이 4명이다.

제주와 대구·경북, 서울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도 추가로 발생했다.

제주시 종교시설에서는 접촉자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38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제주 라이브카페, 6명은 사우나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제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뒤 두 차례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노출됐고 이후 사우나를 거쳐 라이브카페로 전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구미 종교시설2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모임참석자가 3명, 그 가족이 4명이며, 교회 관련 확진 사례가 26명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동구 종교시설에서는 접촉자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0명이며, 이 중 42명이 교인이다.

서울 금천구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이 중 24명이 교인이다.

수도권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교직원과 학생 등의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대부분 교직원을 통해 전파된 사례다.

경기 안양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3명 중 지표환자 포함 교사가 5명, 학생이 8명이다.

경기 광주 특수학교에서도 17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표환자 등 직원이 6명, 가족·지인 각 5명, 학생이 1명이다.

경기 남양주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서울에서는 일터를 통해 집단감염이 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종사자는 12명, 가족 2명이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2에서는 지난 20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뒤 동료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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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요양시설·종교시설·교육기관 집단감염 동시다발…확산세 여전

기사등록 2020/12/24 15:14: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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