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드론 실증도시 7곳으로 확대
지원예산도 10억에서 15억으로 늘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올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총 9700회의 드론 실증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4일 올해 드론 실증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부산, 제주, 대전, 경기 고양 등 4개 도시에서 6월부터 본격 착수해 9700여회의 실증비행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드론 서비스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실증비행을 통해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받고, 드론이 귀갓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며,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제공해 주는 등 편리한 드론 서비스가 현실화됐다.
지자체별로는 부산시는 환경·안전·재난 등 다양한 도시관리 수요에 대응한 드론 통합운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합동드론운용센터를 통해 즉각 대응하여 맞춤형 드론 도시관리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도심지 드론 귀갓길서비스 실증, 태양광 인공지능 드론을 활용한 해안선(147㎞) 무착륙비행, 수소드론을 통한 한라산 자동심장충격기(AED) 배송 등을 수행해 드론기반 제주 도시행정 혁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대전시는 도심형 드론운용 플랫폼을 구축해 소방·지킴·하천·안심·문서 드론 실증을 수행했고 특히 드론 이·착륙장의 통신 중계 기술을 고도화했다.
고양시는 도시 내 8곳에서 귀가 안심서비스를 진행했고,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과 주요도로에 대해 드론영상 입체화를 통한 건물 보수시점 예측과 도로 파손부위 확대 예방 등에 활용했다.
국내 드론기업의 우수 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에는 13개 드론기업이 참여했다.
피스퀘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세종 호수공원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각각 개최된 드론 배달실증 및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에 참여했고, 엑스드론 역시 드론 배달 실증에 성공하며 국내 드론 배송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루젠은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해 호각 등 소리에 반응하는 위치추정 시스템을 개발해 드론에 탑재하는 등 수요처(경찰청)의 요구사항에 부응했다.
국토부는 현재 4곳인 드론 실증도시를 내년에는 7곳으로 확대하면서 개소당 지원예산도 금년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실증을 통해 드론상용화를 앞당기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적인 드론 기술로 산업·행정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도 드론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드론 산업이 기술 경쟁력을 배경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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