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상한가' LG전자…더 갈까?

기사등록 2020/12/24 05:00:00

LG전자, 합작법인 발표에 2008년 이후 첫 상한가

증권가 "2022년부터 흑자 예상돼…목표가 상향"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LG전자가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JV) 설립한다는 소식에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LG전자의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300원(29.61%)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가 상한가에 도달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30일(14.9%)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가격상하한 폭이 15%였기 때문에, 전날 상승률은 사실상 역대 최고치로 볼 수 있다.

이날 상한가 마감으로 LG전자는 하루 새에 시가총액이 약 4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시총 순위 역시 32위에서 24위로 오르며 앞자리를 갈아치웠다.

LG전자의 무서운 주가 상승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날 하루 거래 시간 동안(오전 9시~오후 3시30분) 동안 네이버 증권 종목토론실에 올라온 글만 약 2700개에 달한다.

한 개인투자자는 "(LG전자 같은) 코스피 상장사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 아니냐"며 "LG전자의 주주는 아니지만 주가 상승이 기대돼 추후 매수할 생각"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 역시 LG전자의 연이은 상승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LG전자는 23일 개최한 엘지마그나 설립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 51%, 마그나 49%의 지분구조로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내년 7월 초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합작법인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LG전자는 마그나의 영업망을 활용해 신규고객 확보와 더불어 품질관리 노하우를 흡수하고 투자비 부담 완화가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32% 상향해 14만원으로 재평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S사업부는 2021년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2022년부터는 뚜렷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개선으로 동종업계(peer) 대비 할인했던 근거가 사라지고,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매출 증가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LG전자의 파워트레인 부문으로 국한되나, 중장기적으로 LG그룹 전반으로 협업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분할된 신설법인 손익분기점(BEP)도달 시점은 오는 2022년이며, 향후 적정 마진은 6~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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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상한가' LG전자…더 갈까?

기사등록 2020/12/24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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