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집 코로나19 백신 긴급접종 동원과 공작 배치회의서 결정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고위험군에 대량 투여할 계획인 중국은 내년 2월15일까지 50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당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健康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사정에 밝은 전 상하이 질병통제센터 면역계획과 백신 전문의 타오리나(陶黎納)를 인용해 중국 보건당국이 우선 5000만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15일까지 1차 접종, 2월15일까진 2차 접종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타오리나는 당국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로 출하하고 오는 4월에는 처음으로 정식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오리나는 자신의 위챗(微信) 계정에 '백신과 과학'이라는 글을 올리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15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긴급접종 동원과 공작 배치 화상회의에서 1단계로 5000만명 백신접종 실시를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9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무원 공동예방억제 메커니즘(聯防聯控機制)은 올여름에서 내년 봄에 걸쳐 전국의 의료종사자 등 특수직군을 우선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쩡이신(曾益新) 부주임은 전국에서 의료와 질병예방에 나선 종사자, 신선제품 수입(콜트체인) 물류업자, 세관과 검역 직원, 항공과 대중 교통기관 관계자, 신선제품 시장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 백신을 투여하고 감염 리스크가 큰 국가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할 예정인 이들도 백신을 먼저 맞히도록 한다고 확인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들 직군에 이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량에 맞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필두로 해서 순차적으로 각계각층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다고 언명했다.
위생건강위 의약위생과기발전 연구센터 정중웨이(鄭忠偉) 주임은 지난 7월 긴급사용에 들어간 백신의 접종 건수가 지금까지 100여만회에 달했다며 아직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예는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연말까지 6억100만 회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10억 회분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춘제(春節 설) 연휴 이전 50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지기 전에 이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해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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