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는 속에서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는 도널드 트펌흐 행정부의 금수 조처로 첨단기술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MIC는 전날 미국 상무부가 지난 18일 자사를 사실상의 금수 리스트에 올린데 대해 초동단계 피해 평가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걱정했다.
SMIC는 "회로선폭 10나노미터(nm) 이하 첨단기술의 연구 개발과 생산설비 건설해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미국기업에 의존하는 반도체의 국산화를 앞장서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SMIC는 그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 1월20일 정권교체 이전에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제지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강경조치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커다란 장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8일 안전보장상 우려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SMIC를 추가했다. 중국기업 60개를 포함한 77개 사를 새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로 인해 10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장치 등에 대한 대중수출 승인을 내주지 못하게 됐다.
상무부는 지난 9월에는 특정기업에서 SMIC에 수출할 때는 허가를 받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외국기업에 적용을 확대했다.
SMIC는 20일 성명을 통해 "유관국의 법률과 규정을 엄히 준수하고 있으며 어떤 군사적인 이용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SMIC는 10나노미터 이하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양산을 하지 못함으로써 단기적인 사업경영과 재무상황에 중대한 부정적인 여파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부, 당국과 대화를 계속해 해결을 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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