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모 농협, 직원 채용 특혜의혹 논란

기사등록 2020/12/21 17:01:09

농협 임원 찬스 활용, 특정인 채용 주장

농협 관계자 "정상 절차 거쳐 규정대로 공정 채용"

[진주=뉴시스] 농협마크.
[진주=뉴시스] 농협마크.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모 농협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조합장을 비롯해 일부 임원 찬스를 활용해 특정인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2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진주 모 농협은 지난 3월19일 농협대 출신 일반관리직 6급 1명을 전형을 통해 채용했다. 이어 지난 7월24일에도 농협대 출신 6급, 일반관리직 1명과 일반 계약직 3명을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채용 당사자의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인사위원으로 참석해 자신의 조카와 아들을 채용시키기 위해 인사위원들에게 압력성 발언을 하는 등 채용과정 규정을 무시하고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이사를 비롯해 조합원들은 채용비리 등 특혜의혹이 있었다며 감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 모 농협은 인사채용 과정에서 지난 2019년 11월26일 본점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농협대학졸업(예정)자 대상 6급 일반관리직 2명의 특별전형 채용 계획을 보고했다.

당시 보고 과정에서 채용 대상자 실명이 거론되는 등 특혜 논란이 일자 참석 이사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채용일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진주 모 농협은 올해 2월27일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었고 당시 한 이사가 1년 채용계획서 제출을 요구하자 총회에서 승인된 정원계획이 채용계획이라는 답변을 조합측이 내놨다.

이 답변에 따라 인사위원들이 토론을 벌였고, 특별전형과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훈대상자 1명을 포함한 공개채용 3명과 특별전형 1명을 채용할 것을 의결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지난 3월19일 농협대 출신 1명을 특별전형으로 채용했다. 합격자가 지난해 11월26일 이사회 당시 거론됐던 인물로 결정됐다.

또 그 당시 합격자가 조합장 지인의 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일부 임원이 채용과정에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거론되면서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 7월24일 특별전형으로 채용된 합격자가 이사 이면서 인사위원인 큰아버지가 인사위원으로 참석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자신의 조카를 합격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2명 모두 지난해 이사회 당시 실명이 거론되던 인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그동안 몇 차례 이사회 석상에서 일부 이사들이 인사위원들의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을 거론하며 자체 감사를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해당 이사들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그냥 넘어가자고 회유하는 등 실질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사태에까지 놓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농협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규정대로 공정하게 채용이 이뤄졌다"며 "금품 수수 의혹 등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리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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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모 농협, 직원 채용 특혜의혹 논란

기사등록 2020/12/21 17:01: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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