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논문 의혹' 일부 기소중지…"군입대 감안"(종합)

기사등록 2020/12/21 11:13:21

포스터 1저자 등재 의혹 무혐의 결론

4저자 등재 의혹은 시한부 기소중지

나경원 고발 총 13건…"계속 수사 중"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0.2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0.2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김가윤 기자 = 검찰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김모(24)씨가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연구발표문에 제1저자로 부정하게 등재됐다는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씨가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또 다른 연구발표문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전날 나 전 의원 아들의 포스터 1저자 등재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나 전 의원의 아들은 고교 재학 시절인 지난 2014년 여름방학 때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고, 이듬해 미국 EMBC라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고등학생인 나 전 의원 아들이 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시민단체가 나 전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며 고발에 나섰다.

다만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당시 '연구 수행 및 분석·결과 작성을 직접 했다'고 판단해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검찰 역시 나 전 의원의 개입이나 특혜가 있었다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무혐의 결론냈다.

검찰은 김씨의 연구발표문 4저자 등재 의혹과 외국대학 입학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시한부 기소중지는 일정기간 동안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는 처분이다. 검찰은 김씨가 진학한 외국 대학의 관련 답변이 올 때까지 처분을 미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5년  미국 전기전자 기술자협회 IEEE에 제출된 연구 발표문에 4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표기해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휩싸였다.

앞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의 4저자 의혹에 대해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구발표문 1저자 등재 등을 실적 삼아 미 예일대에 부정입학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형사사법공조를 이어오고 있었으나, 김씨의 군 입대 예정일인 이날을 앞두고 처분해야 한다고 판단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에 대해 총 13건의 고발을 접수했고, 검찰은 지금까지 세 차례 걸쳐 일부를 처분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나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난 10월 먼저 불기소 처분했다. 이어 지인의 자녀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부정 합격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달 무혐의로 종결했다

다만 시민단체가 나 전 의원과 아들 등에 대해 고발한 혐의 사실이 많아 13건 중 마무리가 된 고발 사건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밖의 나머지 고발 사안들은 계속 수사 및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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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2/21 11:13: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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