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에서 전염력이 기존 대비 70%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20일(현지시간) 변종 바이러스 정보가 명확해질 때까지 최소 일주일간 육해공 국경을 봉쇄한다.
20일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부무 관계자는 "보건부는 다수 국가가 제출한 코로나19 변종 확산 자료에 근거해 이 바이러스에 대한 의학적 정보가 명확해질 때까지 국민과 국외 거주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 내무부는 우선 여행객을 위한 모든 국제선 운항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1주일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사우디 영내에 있는 외국 항공기의 출국은 허용된다.
사우디 내무부는 육로와 항구를 통한 자국 입국도 일주일간 임시 중단한다고 했다. 임시 중단 조치는 1주일간 연장될 수 있다고도 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지난 8월12일 이후 유럽 등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에서 입국한 이들은 입국 2주간 자가 격리, 격리 기간 중 5일 주기 코로나19 검사 등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지난 3개월간 해당 국가에서 입국했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한 이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국가로부터 상품과 원료 이동 또는 공급은 긴급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긴급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고려돼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우디는 미국 화이자가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첫번째 아랍 국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