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 당선무효형 선고, 지역구 민심 술렁
광역·기초의원 모두 무소속…복당 여부도 '안갯속'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17일 오전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7.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2/17/NISI20201217_0000657935_web.jpg?rnd=20201217111830)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17일 오전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의 지역구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여파로 보수층 바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을 기초의원들조차 무소속인 상태여서 '집토끼'단속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달서구갑은 20일 현재 송영헌 시의원을 비롯해 김화덕·김기열·서민우·안영란 구의원 등 광역·기초의원 모두 무소속인 상태다.
이들은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까지 소속 정당이 없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만큼 의원 중 일부는 늦어도 올해 안 복당에 기대를 걸었다.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국민의힘(현재)에 기반을 둔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현역인 홍석준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는 바람에 향후 복당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홍 의원이 항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기 안에 복당될 가능성도 아직 있다. 최대한 시간을 끌 경우 다음 지방선거 기초의원 공천권에 대한 칼자루는 여전히 홍 의원에게 있다.원칙적으로 선거 공천권은 시도당 위원장에게 있지만 기초의원 경우 현역 의원의 입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익명의 어느 구의원은 "2년 넘게 의정활동 해보니 이제 좀 알 것 같아서 다음 선거에 욕심이 생긴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복당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물어보기도 편치 않다. 그저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찌보면 집안에 빨간 딱지(압류)가 붙여져 있는 상태인데... 곧 있으면 집 비울지도 모를 주인한테 (기초의원들)정치 생명이 달려있다. 차기가 안갯속인데 의정이니 지역구 활동이니 눈에 들어올 리 있겠나"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탓에 젊은 세대층이 많은 달서구갑 지역구에는 집토끼 단속을 걱정하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수 정당 소속이던 시·구의원 모두 무소속인 상태로, 흩어진 보수층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슬슬 시작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은 홍석준 의원이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자마자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공세를 폈다.
그는 "대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했던 시민들께 실망을 드리게 돼 같은 정치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대구정치의 구태가 혁신되기를 바란다. 반면교사하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공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가뜩이나 지난 총선에서 공천 때문에 분열했던 지역구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긴 하다"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보였듯 지역구 민심이 정권 심판 성격으로 가게 되면, 보수세력 규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바닥 민심을 다진 기초의원들의 역할이 컸던 만큼 당에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을 기초의원들조차 무소속인 상태여서 '집토끼'단속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달서구갑은 20일 현재 송영헌 시의원을 비롯해 김화덕·김기열·서민우·안영란 구의원 등 광역·기초의원 모두 무소속인 상태다.
이들은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까지 소속 정당이 없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만큼 의원 중 일부는 늦어도 올해 안 복당에 기대를 걸었다.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국민의힘(현재)에 기반을 둔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현역인 홍석준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는 바람에 향후 복당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홍 의원이 항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기 안에 복당될 가능성도 아직 있다. 최대한 시간을 끌 경우 다음 지방선거 기초의원 공천권에 대한 칼자루는 여전히 홍 의원에게 있다.원칙적으로 선거 공천권은 시도당 위원장에게 있지만 기초의원 경우 현역 의원의 입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익명의 어느 구의원은 "2년 넘게 의정활동 해보니 이제 좀 알 것 같아서 다음 선거에 욕심이 생긴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복당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물어보기도 편치 않다. 그저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찌보면 집안에 빨간 딱지(압류)가 붙여져 있는 상태인데... 곧 있으면 집 비울지도 모를 주인한테 (기초의원들)정치 생명이 달려있다. 차기가 안갯속인데 의정이니 지역구 활동이니 눈에 들어올 리 있겠나"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탓에 젊은 세대층이 많은 달서구갑 지역구에는 집토끼 단속을 걱정하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수 정당 소속이던 시·구의원 모두 무소속인 상태로, 흩어진 보수층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슬슬 시작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은 홍석준 의원이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자마자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공세를 폈다.
그는 "대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기대했던 시민들께 실망을 드리게 돼 같은 정치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대구정치의 구태가 혁신되기를 바란다. 반면교사하며 더욱 정진하겠다"고 공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가뜩이나 지난 총선에서 공천 때문에 분열했던 지역구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긴 하다"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보였듯 지역구 민심이 정권 심판 성격으로 가게 되면, 보수세력 규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바닥 민심을 다진 기초의원들의 역할이 컸던 만큼 당에서도 고민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