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기 위해 119구급차 훔쳐 달아난 40대 붙잡혀

기사등록 2020/12/18 16:43:04

최종수정 2020/12/18 17:14:38

구조위해 비어 있는 구급차 몰고 가, 위치추적으로 잡혀

"서울 사는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늦고 돈도 없어"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A(48)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 인근 도로에 구조 활동을 위해 정차 중인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주안역 선로에 떨어진 B(68)씨를 구조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훔쳐 도주했다.

차량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소방대원은 인근 안전센터에 119구급차를 지원 요청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19구급대 차량의 위치정보(GPS)를 추적해 이날 낮 12시25분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에 늦고 돈도 없었다"며 "119 구급차에 운전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A씨는 면허취소 상태였으며,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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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기 위해 119구급차 훔쳐 달아난 40대 붙잡혀

기사등록 2020/12/18 16:43:04 최초수정 2020/12/18 1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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