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佛마크롱 확진에 '발칵'...줄줄이 검사·격리(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8 03:26:38

최종수정 2020/12/18 04:11:28

마크롱 佛대통령, 코로나19 양성...영부인·총리는 음성

지난주 EU 27개 회원국 대면 정상회의 참석

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 정상 등은 음성 판정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대통령궁)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 목표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0.12.17.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대통령궁)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 목표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0.12.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유럽연합(EU)이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24,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최근 며칠 사이 그와 만난 유럽과 국제기구 정상들이 줄줄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대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은 자가격리를 이어가며 원격으로 업무를 보기로 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알렉산드로 더크로 벨기에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베르크 총리 등도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다.

이번주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독일 총리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주 EU 정상회의 이후 받은 정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EU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번주 마크롱 대통령과 따로 만나기도 했지만 자가격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두 정상이 가까이서 회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필요없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는 지난주 EU 정상회의는 방역 조치를 준수하며 이뤄졌다며, 다른 회의 참가자나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마크롱 대통령이 EU 정상회의 이후인 지난 14일 오후부터 전파 위험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EU 측에 통보했다. 이 같이 판단한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다.
[브뤼셀=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브뤼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0.12.17.
[브뤼셀=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브뤼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0.12.17.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주례 내각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등도 음성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계속한다.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이날 앞서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증세를 보여 검사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보건 당국 지침에 따라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한다. 그는 재택으로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 방문 일정은 모두 취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2차 봉쇄를 푼지 얼마 안돼 확진자가 됐다.

프랑스는 11월부터 전국적인 봉쇄를 취했다가 이번주부터 완화했다. 술집·음식점·영화관은 여전히 폐쇄 중이고, 밤 8시 이후 야간 시간에는 통행이 금지다.

프랑스는 유럽국 중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는 약 241만 명으로 유럽국 중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도 6만 명에 달한다.

세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인물은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쾌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서 "나의 친구 에마뉘엘 마크롱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유감"이라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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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 佛마크롱 확진에 '발칵'...줄줄이 검사·격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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