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가족→학교·교회로…코로나19 꼬리 물고 감염 전파

기사등록 2020/12/17 14:41:51

출근, 등교 등 일상생활 통해 감염 확산

종교·가족 모임 등으로 집단감염 발생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1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7일 서울 동대문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0.12.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1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7일 서울 동대문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0.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수도권 한 직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자들의 가족이 다니는 학교, 교회 등으로 퍼지면서 확산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직장과 학교, 식당 등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 전파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7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이 감염됐다.

감염자들을 분류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4명, 직원들의 가족이 2명이고 학생 3명, 교회 관련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직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직원의 가족들이 감염됐고, 가족들이 다니는 학교와 교회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직장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해서는 확진자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건설현장 종사자가 65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9명, 지인 1명, 기타 1명 등이다.

서울 송파 교정시설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3명, 확진자의 가족 12명, 수감자 1명, 지인 1명 등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 반도체회사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13명 모두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확진자의 지인으로 밝혀졌다.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 관련해서는 2개 회사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동료가 각 회사에서 2명씩 확인됐고 가족 4명, 지인 4명, 기타 5명으로 분류됐다.

경기 수원에서는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학생 10명과 직원 1명 등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는 이 학교 학생이다.

제주시 한 고등학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9명이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학생 8명, 가족 1명이 감염됐다.

경남 창원에서는 어린이집 2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린이집1에서는 종사자 2명과 원생 1명, 가족 2명, 기타 1명이 파악됐고 어린이집2에서는 원생 4명과 가족 2명이 감염됐다.

12월 들어 집단감염 발생이 빈번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 13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192명이 파악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 종교시설 교인이 133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29명, 지인이나 동료 23명, 기타 7명 등이다.

경기 안양 종교시설2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더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7명, 가족 2명, 지인 2명, 기타 6명이다.

충남 당진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총 8명이 더 확진돼 누적 119명이 감염됐다. 당진 종교시설 관련 57명, 당진 복지시설 관련 6명, 서산 기도원 관련 34명, 대전 종교시설 관련 22명 등이다.

대구 남구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6명이 감염됐다. 6명 모두 교인이다.

제주시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 15명, 서울에서 3명, 충북에서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 등 요양·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 병원 환자 12명과 종사자 9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는 이 병원 환자다.

충북 괴산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 병원 환자 6명, 종사자 2명이 감염됐다.

이외에 가족모임 등 일상생활에서 감염 전파 사례도 나타났다.

전남 화순군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 4명이 감염됐는데 이 감염은 요양병원으로 번져 종사자 2명과 환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에서는 가족모임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지인 1명, 지인의 가족 6명이 감염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일가족 집단감염으로 가족 4명이 감염됐고 지인 5명과 학교 관련 3명이 확진됐다.

충북 증평군에서는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으로 11명이 감염됐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으로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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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가족→학교·교회로…코로나19 꼬리 물고 감염 전파

기사등록 2020/12/17 14:41: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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