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중·고교 입학지원금 30만원씩 지원…교육청 예산 9.7조 확정

기사등록 2020/12/16 15:00:00

서울시의회서 예산 통과...작년 比 3.4%p 감소

고교 무상교육·급식 1학년까지 확대 2621억

기초학력 향상 266억·스마트교실 94억 편성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021년부터 서울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은 1인당 30만원씩 입학지원금을 받게 된다.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도 내년에는 고1까지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기초학력 책임 강화 예산 266억원도 투입한다.

16일 서울시의회에서는 올해(10조847억원)보다 3427억원(3.4%) 감소한 9조7420억원 규모의 2021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2021년도 예산은  상황을 고려해 ▲기초학력 향상 지원 강화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완성 ▲2기 혁신미래교육 지속 추진 등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원격수업 여파로 학력 격차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기초학력 책임 강화 예산으로 올해(149억원)보다 77억원 증액한 226억원을 편성했다.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수업에 협력강사를 배치하는 예산으로는 112억원을 투입한다. 초2 단위학교의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을 강화하는데 46억, 중등 단계 기본학력 책임지도제 예산으로 23억원을 편성했다. 학습 상담·서울학습도움센터 운영에는 45억원을 투입한다.

2021년부터는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 부담분 205억원과 서울시 부담분 121억원 등 326억원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으로 수혜를 받는 학생 수를 약 13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2019년 2학기 시작된 고교 무상교육은 2021년 1학년까지 전체 확대된다. 예산은 올해 2546억원에서 2621억원으로 75억원 늘었다. 공립고 입학금⸱수업료가 면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소요액은 3681억원이 된다. 지난해 고3부터 시작된 무상급식도 2021년에는 고1까지 확대 시행한다. 올해(3972억원) 대비 555억원 증가한 4527억원을 확보했다.

쌍방향 실시간 화상수업을 포함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 예산은 13억원을 편성했다.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원격수업 공공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시·도 분담금은 77억원이다.

온라인 콘텐츠 교과서 활용 선도학교 64개교를 운영하는 예산으로는 51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학생 1인당 태블릿PC 1대를 지원하고 온라인 콘텐츠 활용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 유·초·중·고 무선 AP 구축을 바탕으로 ICT 활용 맞춤형 스마트 교실 20개를 추진하는 예산으로는 94억원을 책정했다. 20개교에 1개교당 4700만원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시대 미래형 학교모델과 혁신미래학교 7개교를 운영하는 예산으로는 19억원을 투입한다. AI교육 선도학교 19개교 운영 예산은 6억8000만원, AI 융합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 운영 예산은 4억5000만원, 특성화고 4개교의 AI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AI 고등학교 운영 사업 예산으로 12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의 재정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13개의 목적사업비 469억원을 학교운영비로 전환했다. 이로써 학교 1개교당 평균 지원금은 올해 4억8500만원에서 5억6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학교 대상 공모사업은 교육청 주관에서 학교교육공동체 참여 및 자율 선택·운영 방식으로 지원하는 '공모사업 학교자율운영제' 예산으로는 183억원 증액한 338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학교미세먼지관리 41억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보건강사 지원 27억원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 운영 7억원 ▲학교청소관리 미화원 인건비 지원 101억원 등 보건·급식·체육활동에 298억원을 책정했다.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학교 시설사업비 699억원 증액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재원이 올해보다 3427억원이 감소했지만 기초학력 보장,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완성 등 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 이행을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중점에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촉발된 원격수업 상황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고 서울시의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은 삭감 없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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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중·고교 입학지원금 30만원씩 지원…교육청 예산 9.7조 확정

기사등록 2020/12/16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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