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의 힘, 국회 의석서 나오는 게 아냐…신뢰 바닥"

기사등록 2020/12/14 22:15:17

'대북전단 금지법' 마지막 필리버스터 참여

"文정권 국민신뢰 바닥…대통령, 민주주의 파괴"

"헌법기관임을 자각하고 소신있게 투표해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투표 전 발언기회를 얻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투표 전 발언기회를 얻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남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대통령의 힘은 국회 의석에서 나오는게 아니다"라며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은 청와대 경호실이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국민 신뢰에서 나온다. 대통령의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한 마지막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 "저는 법조인 출신의 문재인 대통령이 법치주의 파괴를 방관하고 있고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법치 파괴에 앞장서는 이 현실에 참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사법부 구성 어떻게 돼 있나. 전부 코드 맞는 사람 다 들어가서 위헌 판결 나오지 않게 돼 있다"며 "내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열린다.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백주대낮에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이런 난리를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리 정치가 권력투쟁이라고는 하지만 기본룰은 지켜야 되지 않느냐"며 "이게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치주의 국가인가. 우리 국민들이 바보인가"라고 따졌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며 "한국정치가 4류에서 1류로 되려면 우리 의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임을 자각하고 소신있게 투표해야 한다. 김여정이 남북연락소 폭파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해수부 공무원이 소각돼도 말 한마디 못하고, 김여정이 법 만들라니깐 즉각 만들어내는데, 대한민국 국회 자존심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이 났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180석이라는 의석을 의회독재를 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로 여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투표 전 발언기회를 얻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투표 전 발언기회를 얻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mail protected]
또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지금 의석과 권력에 취해서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충고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그 초심은 문통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국민에 호소했던 취임사에 그대로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서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며 "제 눈에는 이 정부가 가고 있는 터널의 끝이 보인다. 패거리문화, 우리끼리 문화가 청와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의 힘은 국회 의석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은 청와대 경호실이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국민 신뢰에서 나온다"며 "대통령의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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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통령의 힘, 국회 의석서 나오는 게 아냐…신뢰 바닥"

기사등록 2020/12/14 22:15: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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