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발생 교회 설교자 모두 '노마스크'

기사등록 2020/12/14 15:29:37

방역 당국 "향후 예배 땐 반드시 착용" 권고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최근 광주지역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목사 등 설교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른바 '노마스크 설교'를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후 최근 사흘간 교회 관련 확진자만 21명에 이른다.지난 8월, 북구 성림침례교회처럼 특정 교회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교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구 G3센터 7명을 비롯해 송하복음교회 6명(전남 2명 포함), 광주동양교회 6명, 서림교회 수완예배당 1명, 광주성일교회 1명 등이다.

이들 교회 또는 관련 시설에서는 소속 담임목사 또는 외지 초청목사(또는 설교사) 등이 예배 과정에서 설교를 진행했으며 방역당국 확인 결과 모두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또 설교를 들은 신도 등 19명도 교회 안에서, 또는 외부 유입된 확진자로부터 바이러스에 n차 감염돼 격리병동에서 집중 치료중이다.

목사 등 설교자들은 비말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랜시간 강의한 경우 호흡 곤란 등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강연이나 교육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부터 마스크 의무화를 규정한 감염법관리법에 따르면 교회나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도 다중이용시설 또는 요양권, 집회장과 마찬가지로 설교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유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교단협의회와 논의해 앞으로 예배 진행 시 교인들은 물론 목사나 선교사들에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교회의 경우 성가대 모임을 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고, 또 성직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설교 등을 진행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성탄절과 연말연시 소모임을 금지하고, 종교시설 안팎에서는 예외없이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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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발생 교회 설교자 모두 '노마스크'

기사등록 2020/12/14 15:29: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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