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11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자료를 인용해 11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의 상승률이 이같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대도시에선 계속 부동산 규제 조치가 압박을 가하고 중소도시 경우 수요 둔화가 영향을 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 여파로 시장기 급속히 얼어붙은 지난 3월 이래 가장 신장률이 감속했다.
11월 신축주택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는 4.0% 올랐지만 역시 2016년 2월 이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은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4.3% 올랐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급속 회복하면서 주택 판매와 투자가 크게 증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규제조치를 강구해 시장의 과열과 금융 리스크 억제에 나서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은 중국 전역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남부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과 동부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북부 도시에서는 회복한 부동산 수요가 일단락, 재차 부진에 빠지면서 재고물량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36군데로 10월 45곳에서 9개가 크게 줄었다. 보합은 10월과 같은 6곳이다.
도시 규모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4개 1선도시가 전월보다 0.2% 올랐다. 상승률은 10월보다 0.1% 포인트 축소했다.
성도급 2선 도시와 3선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은 10월에 비해 모두 0.1% 오르는데 머물렀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가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에 올랐던 2월 이래 최저라며 부동산 시장의 규제책 강화, 공급 증가에 더해 부동산 개발업자가 연말을 앞두고 판촉활동 일환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와 주택 구입자의 자금조달을 이제껏 이상으로 감시하고 융자의 급확대를 막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앞서 금융감독 당국인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궈수칭(郭樹清) 주석은 "부동산 시장이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금융 리스크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책이 올해보다도 약간 확대할 것"이라며 "2021년 신축주택 건설과 판매가 2020년 수준으로 다소 밑돌고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로 움직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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