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 때문에?"...울산 학생 확진자들 심리적 고통 호소

기사등록 2020/12/12 14:10:38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확진자 낙인'

초등 5명, 중등 19명, 고등 21명 등 45명 확진

시교육청, 학생 '심리 방역' 강화…긴급 지원

14일부터 일주일간 전면 원격수업 전환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중구 초등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1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12.1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중구 초등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1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12.1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제가 감염시킨걸까요? 혹시 따돌림 당하면 어떡하죠?"

최근 울산지역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이라는 점에서 심리 안정을 위한 정신과적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교육당국은 밝혔다. 

12일 울산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학생 확진사례가 급증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우울 등을 호소하는 상담 사례가 현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심리적 불안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지역에서 첫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의 불안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학교 이름이 실명으로 노출되고,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나로 인한 전파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확진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중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8일 오후 해당 중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0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중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8일 오후 해당 중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08.  [email protected]

한 학생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혹시 자신때문에 학교가 폐쇄될 것을 걱정해 심리 상담을 받았다.

만약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친구들에게 받을 비난에 대한 두려움도 커 집중 상담을 받기도 했다.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우울감과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정신 건강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인관계, 학업 진로에 관한 상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긴급 심리 지원에 나섰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있는 학교들은 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학교 Wee 클래스로 비대면 상담을 통해 심리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는 비대면 상담과 함께 학교 복귀를 지원하고, 불안 증세 등을 보이는 고위험군 학생은 병원 치료를 지원한다.

익명 상담과 비밀 보장이 가능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한 심리 지원도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가 매우 불안한 상태"라며 "이들을 위해 심리 상담 핫라인으로 비대면 상담을 연계하고, 24시간 모바일 상담도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코로나19로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심리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전 현재 시교육청이 파악한 코로나19 학생 전체 누적 확진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1명 등 45명이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구 중학교 관련 학생은 16명, 북구기숙형 고등학교 관련은 학생 18명(타지역 확진자 3명 포함), 중구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14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전 유치원, 초중고교에 대해 등교 중지 조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혹시 나 때문에?"...울산 학생 확진자들 심리적 고통 호소

기사등록 2020/12/12 14:10:38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