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 자사고·국제고·외고 경쟁률 동반 하락…"억제정책 영향"

기사등록 2020/12/11 16:40:55

광역단위 자사고 일반전형 1.09대 1, 하나고 1.99대 1

외고 일반전형 1.25대 1, 서울국제고 2.01대 1로 하락

"학령인구 감소,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불안 영향"

[서울=뉴시스]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2020.09.2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국제고, 외국어고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전형 경쟁률이 모두 전년도보다 하락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정부의 일반고 일괄 전환 등 억제 정책이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이 11일 공개한 시내 자사고 20개교의 2021학년도 입학전형 일반전형 경쟁률은 합계 1.09대 1로 전년 1.19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0.29대 1로 전년 0.28대 1과 비슷했으며 미달했다.

대광고, 이화여고, 중앙고, 휘문고 등 이들 20개교는 서울에 거주하는 고교 입학 예정자들로만 신입생을 뽑는 '광역단위 자사고'로 분류된다.

서울에서는 하나고만이 사회통합전형에서만 전국에서 신입생을 뽑을 수 있어 '전국단위 자사고'로 분류된다.

하나고의 경우 일반전형 경쟁률은 1.99대 1을 기록, 지난해 2.70대 1에 비해 하락했다. 모집 인원은 160명으로 같았는데, 지원자 수가 432명에서 318명으로 줄었다. 사회통합전형은 1.55대 1로 전년 1.15대 1보다 높아졌다.

서울 내 외고, 국제고의 경우도 경쟁률이 함께 내려갔다.

대원외고, 대일외고 등 6개 외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합계 1.25대 1로 전년 1.63대 1 대비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은 0.76대 1에서 0.57대 1로 하락했고 미달했다.

서울국제고 경쟁률도 일반전형은 2.01대 1, 사회통합전형은 0.78대 1을 기록해 모두 내려갔다. 전년도 경쟁률은 각각 2.54대 1, 1.50대 1이었다.

고교 입학 예정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교육부의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 수가 3427명(4.5%) 감소한 효과가 있다"며 "교육 당국의 억제 정책과 2025년 이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오는 2025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2월 이들 학교의 설립 근거를 삭제하고 일반고로 전환케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대다수 외고와 자사고 측은 일괄 전환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바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 학교의 지위가 길어도 3년 후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에서는 지난 2016년 우신고, 미림여고 등 일부 자사고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전환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이들 학교의 입시 전형도 전년과 비교해 일부 바뀐다.

서울 내 광역단위 자사고 20개교는 면접 없이 완전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공개 추첨은 오는 15일 이화여고에서 진행되며, 당일 이후 합격자가 발표된다.

하나고는 중학교 교과 성적과 출결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모집 정원 2배수 내에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오는 27~29일 2단계 면접과 서류평가를 진행하나, 당초 계획됐던 체력 검정을 하지 않는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한다.

서울국제고는 외고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서류 평가한다. 서류 평가 대상자는 오는 14일 발표한다.

외고 6개교는 중학교 영어 교과성적과 출결 점수를 환산해 이를 기준으로 모집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지원자를 추린 뒤 2단계 면접을 시행한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한다. 면접 대상자 발표는 오는 14일, 면접일은 오는 21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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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서울 자사고·국제고·외고 경쟁률 동반 하락…"억제정책 영향"

기사등록 2020/12/11 16:4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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