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내 일부만 찔끔 반환…'완전 반환' 기약 없어

기사등록 2020/12/11 16:36:14

용산 기지 핵심인 한미연합사 이전 지지부진

2027년까지 용산공원 조성 계획 차질 우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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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부는 11일 용산 미군기지 안 2개 구역을 반환받는다고 발표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군이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의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 이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용산 공원 조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내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스포츠필드와 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곳만 우선 반환된다. 반환 받은 부지 2곳은 보안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활용될 예정이다.

반환되는 2곳은 용산기지 안에서도 가장 외곽에 위치한 장소들이다. 용산기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미연합사령부 등 부지는 여전히 미군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미군이 쓰고 있는 부지인 탓에 반환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용산기지 전체 반환의 핵심은 한미연합사다. 전쟁기념관 오른쪽에 위치한 한미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해야만 용산기지 전체의 반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미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용산에 잔류하는 일부 미군 부대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공사가 완료돼야만 비로소 용산기지 완전 반환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용산기지 완전 반환 시점 자체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서 기지 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서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구체적 반환 시기를 지금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기지를 반환받아 2027년까지 243만㎡ 규모 공원으로 조성하고 각종 복합시설을 유치한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우려에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반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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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내 일부만 찔끔 반환…'완전 반환' 기약 없어

기사등록 2020/12/11 16:36: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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