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수출 상승세 지속…"2개월 연속 플러스 무난할 듯"

기사등록 2020/12/13 05:00:00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 52%↑

차·차부품·무선통신기기 강세 지속

총수출 27%·일평균 수출 12% 올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 긍정적"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2020.05.2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2020.05.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든든히 버텨주면서 우리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2.1%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최근 3개월은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년 만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부문 연간 수출은 11월까지의 누적 실적(272억8000만 달러)만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을 넘어섰다.

최근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점유율 경쟁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온라인교육 등이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초 자동차 수출도 강세다. 10일까지의 상승 폭은 22.4%에 달한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국 봉쇄 조치로 자동차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단가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무선통신기기(59.6%), 자동차 부품(34.0%) 등도 이달 초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0일까지 12월 총수출액은 1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수출액은 19억2000만 달러로 11.9%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일 많았기 때문에 총수출액 증가 폭보다는 하루 평균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초 수치만으로 전체 실적을 점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10% 넘게 뛰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지역별로 봐도 중국(20.6%), 미국(4.3%), 유럽연합(EU, 14.4%)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강세다.

이번 달 역시 지난달에 이어 무난히 플러스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개월 연속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지실장은 얼마 전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12월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조업일수가 하루 많기 때문에 11월보다 여건이 낫다"며 "낙관하기는 쉽지 않지만 12월에도 플러스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12월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는 플러스가 나올 것"이라며 "하루 평균 기준은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차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화웨이 사태로 반도체 수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 단가 하락세도 멈췄고 물량도 꾸준하다"고 진단했다.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등 대외적 요인은 꾸준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졌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기 때문에 미·중 갈등과 관련된 급박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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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수출 상승세 지속…"2개월 연속 플러스 무난할 듯"

기사등록 2020/12/13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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