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대한민국 최초·최장수 주방세제 애경 '트리오'

기사등록 2020/12/13 05:00:00

55년동안 103만톤 생산, 지구 5번 회전, 서울~부산 283회 왕복 가능

소비자 니즈 반영한 혁신과 품질개선으로 원조에서 장수브랜드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1966년 12월 애경산업의 전신 애경유지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국내 최장수 주방세제인 '트리오'를 출시했다. 트리오는 야채, 과일, 식기 3가지를 동시에 닦을 수 있다는 브랜드명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과 동고동락했다.

 트리오의 탄생은 설거지라는 가사활동과 함께 주방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트리오는 적은 양으로도 풍성한 거품을 내고 그릇의 기름때를 손쉽게 없애면서 기존 설거지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효과적이고 위생적인 설거지를 할 수 있게 했다. 과거 그릇을 씻을 때 짚으로 엮은 수세미나 고운 모래로 설거지하던 모습이 트리오의 출시로 간편한 설거지가 가능해진 것이다.


트리오는 출하와 동시에 주부들의 호평을 받아 당시 경쟁 업체인 락희화학의 에이퐁을 압도하며 시장 점유율이 70~90%까지 판매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1960년대 말에는 과일이나 야채를 반드시 씻어 먹어야 한다는 캠페인을 통해 국민건강에 신기원을 이뤘다. 당시 '한국기생충박멸협회'는 트리오를 우수추천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의 트리오는 출시 이후 55년동안 103만톤(t), 8억9069만개가 생산됐다. 이는 5톤(t) 트럭 20만6000대 분량으로 제품용기를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부산(416㎞)을 283회 왕복하고 지구를 6번 돌 수 있는 거리다.


◇1980년대 고(故) 이주일선생은 트리오로 머리를 감았다

트리오는 출시이후 주방 세제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광고를 진행했다.

1985년 TV광고에 모델로 등장한 고(故) 이주일선생은 "당신 뭘로 머리 감았어요?"라는 아내의 물음에 "트리오로 감았지 왜?"라며 주방세제로 머리를 감는 우스갯소리로 트리오의 세척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1978년에는 배우 고(故) 남성훈씨가 등장한 광고에서 당시 가부장적인 시대 흐름에서 벗어나 요리와 설거지로 아내의 가사를 돕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을 표현했다.

1992년 광고에서는 배우 양미경씨와 아역배우 이재은씨가 등장했다. 12세 아역배우였던 이재은씨는 방금 설거지를 마친 엄마의 손을 어루만지며 "엄마손 참 부드럽다", "엄마는 좋겠다"라는 대화를 통해 피부까지 생각하는 트리오를 알렸다.

2016년에는 트리오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트리오 50년 사랑' 영상을 선보였다. 트리오 50년 사랑 영상은 주방환경과 식생활이 변해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켜온 트리오의 모습을 통해 트리오 역사가 우리나라 주방문화의 역사와 동일선상에 있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개선으로 현존하는 원조 주방세제

1966년 트리오 출시로 우리나라에 주방세제 카테고리가 탄생했으며 이후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주방세제시장이 성장하고 세분화 되기 시작했다.

트리오는 주방세제의 원조답게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개선 등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전통을 유지하며 주방세제 시장을 선도했다.

2008년에는 웰빙 트렌드와 불황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기능에 가격은 합리적인 '실속형 마일드' 주방세제 '트리오 곡물설거지'를 출시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주방위생을 고민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트리오 항균설거지 피톤치드', '트리오 홍초설거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한 주방세제를 선보였다.

또 자연유래 세정성분과 위생청결에 대한 니즈를 반영해 '트리오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 '트리오 천일염을 담은 주방세제'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지속적인 제품혁신과 품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트리오 50주년 기념작 '트리오 투명한 생각'을 출시했다. '트리오 투명한 생각'은 트리오가 50년 동안 지켜온 진정성과 투명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품기능과 연결한 제품이다.

'최선을 다하는 진심과 눈으로 확인하는 안심'을 담은 주방세제이다. 트리오 투명한 생각은 전성분을 제품 정면에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공개된 성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018년에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인 발효의 지혜를 담은 '트리오 발효 설거지'를 출시했다. 트리오 발효 설거지는 맑은술 설거지, 발효초 설거지, 곡물 설거지 등 총 3종으로 선보였다.


청주, 발효초, 누룩발효 등 전통적 방식인 발효의 지혜를 담아 식기 오염 정화 및 깔끔한 세정을 통해 잡내, 악취, 기름기 제거 등의 기능을 살린 주방세제다.

특히 트리오 발효 설거지는 제품의 차별화 성분인 청주, 발효초, 누룩발효 성분과 발효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항아리, 술병에서 모티브를 얻은 용기 모양과 함유 성분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아 '독일 iF 디자인 어원드 2019'의 패키징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에는 트리오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감성의 '트리오 레트로'를 출시했다. 트리오 레트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과 동고동락한 트리오 출시 55주년을 맞아 최근 레트로 열풍에 합세해 패키지 디자인에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레트로 콘셉트를 적용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트리오는 단순히 최초의 주방세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잃지 않고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트리오의 성공요인이자 지향하는 방향성"이라며 "혁신과 도전으로 100년 후에도 트리오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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