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당 응징" 반발 김봉현…보석 기각·영장 발부 항고(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0 20:39:34

검찰, 김봉현 친·인척 주거지 등 압수 수색

"범인 도피 관련 영장에 근거…절차 준수"

김봉현 "검사 비위 폭로하니 부당한 응징"

재판부 기피, 보석 기각·영장 발부 항고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류인선 기자 = 검찰이 가족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검사들의 비위를 고한 데 대한 응징"이라고 반발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0일 법원에 보석 기각과 추가 영장 발부에 대해 항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 기피 신청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이날 김 전 회장의 범인도피 혐의 관련 김 전 회장 가족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 김 전 회장 측은 법원에 보석 기각과 추가 영장 발부에 대한 항고장과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이 법원 판단에 대해 세 건의 반발 의사를 표시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검찰은 김 회장 누나와 처에 대해 압수수색을 해 휴대폰 등을 압수해 갔다. 심지어 김 전 회장 처의 형부가 장사해 번 돈까지 압수해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돈은 범죄 수익이 아니므로 즉각 가환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김 회장이 검찰에 대해 비판 내지 검사에 대해 고소 등을 한 상태에서, 검찰이 김 전 회장의 혐의와 아무 상관 없는 가족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변호인 입회조차 없는 상태로 한 점 등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최근 자신이 검사들의 비위를 고하자 검찰이 부당하게 응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범인 도피 혐의와 관련해 법원 영장에 근거해 압수 수색했다"며 "불가피하게 그 대상에 김 전 회장 친인척 주거지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 수색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적법 절차를 준수해 진행했다"며 "압수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분석해 적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1월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잠적해 4월23일 서울 성북구 한 주택에서 은신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달 26일 구속됐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부장검사 김락현)은 술 접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접대 자리에 있던 B검사, 그리고 접대자 김 전 회장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함께 접대 자리에 있던 다른 검사 2명에 대해서는 당일 밤 11시께 먼저 귀가해 향응 수수 금액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 측은 전날 "검사들의 말만 믿고 그대로 결론을 내렸다"며 "검사 비위를 검사가 조사한다는 것이 모순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사건을 다시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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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부당 응징" 반발 김봉현…보석 기각·영장 발부 항고(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0 20:39: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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