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학 관련 전문 학술논문집인 '민속학연구' 47호를 발간했다. 총 16편의 논문이 투고됐고, 3차의 심사를 거쳐 9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수록 논문들은 세시 관련 2편, 신앙 관련 2편, 의례 관련 1편, 민속문학 관련 1편, 민속예술 관련 2편, 박물관 교육 관련 1편이다. 이들 연구는 융복합적인 연구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 되새기면서, 한편으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문화를 탐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문은 '조선시대의 방역법 '벽온단(辟瘟丹)태우기'다.조선시대 대규모로 유행했던 급성 열병인 온역(溫疫)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시기에 조선후기 온역(溫疫)을 예방하기 위해서 궁중에서 신성벽온단(神聖辟瘟丹)을 태우던 풍속을 고찰한 연구(하수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사람들은 온역의 전염 경로가 코를 통한 사악한 기운(邪氣)의 출입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온역을 예방하는 방법인 벽온(辟瘟)은 코를 통해 이루어졌고, 약재를 태워 향을 맡는 것이 중요한 벽온법이었다. 다양한 벽온법 중 신성벽온단은 섣달그믐에 궁중에서 제조된 납약(臘藥)으로 임금이 새해 첫날에 신성벽온단을 태워 국가의 평안과 백성의 건강을 기원했다.
학술지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 '발간자료원문검색' 서비스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사이트(https://www.kci.go.kr), 학술자료검색사이트(https:// www.dbpia.co.kr)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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