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1주 3천명 넘게 확진…방역·의료대응 한계 다다를 것"

기사등록 2020/12/10 09:06:40

"임시선별진료소 150곳서 증상·역학 무관 검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 앞서 노영민(오른쪽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 앞서 노영민(오른쪽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수도권 150여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3주간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 상관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특히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간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최근 유행 양상에 대해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와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는 물론 3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수도권 확산세 차단을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한다. 대학가와 서울역 등 수도권 약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까지 사용하며 검사를 대폭 확대한다.

박 1차장은 "앞으로 3주간 수도권 시민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 약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어있는 감염 클러스터(집단)의 조기 차단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동료를 미리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개 다국적 기업들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는 4400만명분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 전까지는 마스크 일상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감염 억제가 중요하다고 정부는 강조한다.

박 1차장은 "해외 백신 도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고했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검사받기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 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우리 모두는 물러설 수 없는 코로나 19 방역전선에 서 있다. 우리의 일상을 되찾고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뤄주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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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1주 3천명 넘게 확진…방역·의료대응 한계 다다를 것"

기사등록 2020/12/10 09:06: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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