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5840만명…작년 28% 수준
거리두기 격상에 12월 150만명 안팎 예상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 수가 역대 최저로 집계됐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극장 관객 수는 58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20만명의 28%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영진위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4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04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6920만명이었다.
당시 통합전산망 가입률은 50%대로,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2004년 총관객 수는 1억3510만명이었다. 전산망 가동 이전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극장 관객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5470만명)∼2000년(6460만) 수준인 셈이다.
한편,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 1월 1680만명이던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730만명대로 절반 이상 줄었고, 4월에는 9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5월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여름 대작들이 개봉한 8월에는 880만명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광복절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500만명 선을 밑돌았다. 9월에는 290만명, 10월 460만명, 11월 350만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영화관 영업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예고돼 이달 전망도 어둡다. 1~8일 관객 수는 35만명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12월 관객 수는 150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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