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안하고 증상 없어도 선별진료소 가면 무료 검사(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09 15:40:14

최종수정 2020/12/09 16:31:58

정부, 7일 대응지침 개정…선별검사 7일부터 확대

"무증상·잠복감염 줄이도록 공격적으로 검사 확대"

청·장년·직장인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연장

수도권 어제부터 평일 오후 9시, 토요일 오후 6시로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대비 686명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대비 686명이 추가로 확인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김정현 기자 =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거나 증상이 없어도 진단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역 사회 무증상·잠복 감염을 줄이기 위해 검사를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다. 직장인과 청·장년층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검사를 받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늘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는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지난 7일 '코로나19 대응 지침 9-4판'을 개정해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소실, 폐렴 등을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19 유증상자 중 의사 소견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또는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방역 당국의 판단이 있어야 검사가 가능했다. 해외 방문 2주 이내 같은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거나 그와 접촉한 사람, 확진자가 방문한 지역에 다녀갔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다. 가족, 동거인, 동일시설 생활자 중 유증상자가 있는 경우 등도 여기 포함됐다.

지침이 바뀌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이라면 기존의 조건과 관계 없이 선별진료소를 찾기만 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어 "지역 사회의 무증상·잠복 감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선제적, 공격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기준 하루 최대 유전자 증폭(PCR)검사 가능량은 11만 건이다. 해당 수치에는 신규 의심환자 검사(3만 건), 중복 검사 등이 모두 포함됐다. 주말 중 하루 평균 검사량은 4만 건, 주중 하루 평균 검사량은 7만여 건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감염자를 선별해내는 선별검사는 지난 7일부터 확대됐다.

증상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을 때 돈을 내지 않아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와 아무런 역학적 연관성이나 관련 증상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어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가능하고, 당연히 본인 부담이 없다. 무료다"라고 말다.

윤 반장은 "검사를 더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무증상인 경우에도 선별진료소에 와서 검사를 받는 경우 본인 부담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다만 어떤 검사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 본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심증상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보험과 국비가 똑같이 적용된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는 건강보험이 50% 적용되고, 나머지 50%는 국비 지원된다"고 말했다.

검사가 확대되면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보다 길어진다.

정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지난 8일부터 주중 평일에는 야간인 오후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연다. 청장년층과 직장인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취약 시설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전체를 상대로 검사를 계속한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간격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취약 시설 전수검사에서는 신속항원·타액검사를 통해 일반적인 진단 검사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의료계 관련 협회와 협력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한 사람에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하거나,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윤 반장은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이 확대되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다"면서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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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 안하고 증상 없어도 선별진료소 가면 무료 검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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