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려 속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02.29 포인트, 0.76% 하락한 2만6304.56으로 거래를 끝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63.73 포인트, 0.61% 내려간 1만409.59로 폐장했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정부가 전날 홍콩 민주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14명에 대한 제재를 발동함에 따라 미중대립 격화 우려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10일부터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6시로 단축하는 등 대책을 강화했다. 역내 경기 악화 우려가 확산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2개 종목 가운데 36개는 하락하고 14개가 상승했다. 보합은 2개다.
중국해양석유와 중국석유화공 등 석유 관련주가 떨어졌다.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중국핑안보험 등 금융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아시아 자회사인 바이웨이 야타 HD와 통신주 중국이동도 내렸다.
반면 스마트폰주 샤오미와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등 기술주는 견조하게 움직였다. 의류주 선저우 국제, 전력주 뎬넝실업도 상승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전자상거래 징둥닷컴 산하 의약품 온라인 판매주 징둥건강은 공모가를 56% 대폭 상회하는 110.00 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 관련주 30개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는 반등, 1.76% 뛰었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354억1750만 홍콩달러(약 18조9640억원), H주는 518억187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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