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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발표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와 한국희망재단이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본상을 수상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6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생명수호주일 기념미사'에서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생명과학 분야 본상 수상자는 김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활동 분야 본상 수상기관은 한국희망재단이다.
생명과학 분야와 인문사회과학 분야, 활동 분야 장려상에는 ▲김진우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최진일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박사 ▲명랑촌(성산종합사회복지관)이 각각 선정됐다.
김완욱 교수는난치병 치료연구를 위해 헌신해온 공로가 인정돼 생명과학 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태반성장인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킨다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태반성장인자는 태반 내 혈관의 형성과 영양막을 단단히 만들어주고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생명위원회 측은 "김 교수의 연구결과는 태반성장인자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라며 "김 교수는 지난 20년간 '자가면역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 2012년 이후 최고 권위의 면역학-의과학 잡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활동 분야 본상을 수상한 한국희망재단은 2005년 설립됐다. 2006년 인도와 방글라데시 소외 이웃을 위한 집짓기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14개 국가에서 24개의 현지 협력 단체와 국제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생명위원회 측은 "식수, 농업과 같은 지역개발, 교육 지원, 인권옹호 등에 힘쓰고 있으며 지구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고, 평등한 지구촌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는 망막 발달 연구에서 발견한 원리를 망막 재생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포 이동성 전사인자 단백질로 망막신경퇴행질환 치료제 및 시력상실 억제제를 개발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최진일 박사는 생명윤리 분야의 쟁점을 분석하며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생명윤리학자다.생명위원회는 "최 박사가 가톨릭생명 윤리의 관점에 충실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명랑촌은 2012년 지역사회의 연이은 자살문제로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명사랑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모인 주민 공동체이다. 출범 당시 6명의 활동가는 현재 20명까지 늘었다. 지역사회에 생명사랑 및 자살 예방 활동을 지속하며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한 것이다.
서울대교구가 정한 '생명수호주일'(매년 12월 첫째 주일)에 발표하며 생명과학, 인문사회과학, 활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내년 1월13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본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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