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美, 투자금지 중국군 관련기업에 SMIC·해양석유 등 4곳 추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투자를 금지하는 중국군 관련기업에 반도체 메이커 중신국제(SMIC)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4곳을 추가했다고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 지배하에 있는 기업으로 SMIC와 CNOOC, 중국건설과기(CCT), 중국국제공정자문(CIECC)을 관련 블랙리스트에 새로 올렸다.

이로써 미국기업 등의 투자가 제한되는 중국기업은 35개를 늘어났다. 그간 감시 카메라 업체 항저우 하이캉웨이스(杭州海康威視數字技術 하이크 비전), 중국 국유 통신기업 중국전신(차이나 텔레콤),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 등이 대상으로 지정됐다.

애초 블랙리스트에 올라도 미국의 제재조치를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대립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대통령 행정명령을 의해 이들 중국기업의 주식 매수가 내년부터 금지됐다.

SMIC는 기기조달에서 미국 공급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트럼프 행정부의 경계감을 사왔다.

미국 상무부는 9월에는 군사전용 위험을 이유로 SMIC에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때에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명령하는 통지를 일부기업에 보냈다.

국방부는 1999년 시행한 법률에 의거해 중국군이 소유 또는 통제하는 중국기업의 리스트  작성을 의무화했지만 실제로는 올해 미중갈등이 격화하면서 작성됐다.

11월 공표한 대통령 행정명령은 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함으로써 블랙리스트에 효력을 지니게 했다.

공시자료로는 미국 자산운용사 뱅거드 그룹과 블랙록이 중국해양석유집단의 상장 자호사 CNOOC의 주식 1%씩을 보유하고 SIMC 지분도 양사를 합쳐 4% 정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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