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작가' 문지혁 네 번째 장편 '초급 한국어'

기사등록 2020/12/08 18:07:41

[서울=뉴시스]'초급 한국어'. (사진 = 민음사 제공) 2020.12.08.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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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리에겐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한국어지만 이를 배우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흔하디흔한 '안녕하세요'의 '안녕'이 무얼 의미하는지부터 막막할 것이다.

문지혁 작가의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는 이러한 국어의 낯선 모습들을 조명하며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한국어 강사 '문지혁'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어 강사 문지혁은 뉴욕의 한 대학교에서 초급 한국어를 가르친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지혁은 낯설어진 한국어 문장들에서 자신의 과거를, 가족을, 꿈을 돌아본다.

작품은 실제 '초급 한국어' 교재처럼 기초적인 한국어 문장들에서 '나'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예컨대 '이름 묻기' 부분에선 자신의 이름과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시간을 묻고 답하기' 부분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고민들로 채워진다.

소설 속 문지혁은 한국어 강사이면서 작가 지망생이다. 그는 어떻게든 소설을 써야 하는 존재이다. '가슴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냉랭하다. 뉴욕의 한 대학교에서 강사로 산다는 것도 녹록지 않다. 유학생이자 외국인 노동자, 여전히 불안정한 위치에 서 있다.

'초급 한국어'에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사람의 욕망이 담겨 있다.

사실 안녕하기보단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인 경우가 더 많은데도 늘 안녕한 것인지 아무렇지 않게 묻고 답하는 아이러니. 이러한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몰입을 높이는 요소로 작동한다.

문지혁 작가는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소설집 '사자와의 이틀 밤' 등을 썼고 ▲라이팅 픽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등을 번역했다.

'초급 한국어'는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며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됐다. 192쪽, 민음사,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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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작가' 문지혁 네 번째 장편 '초급 한국어'

기사등록 2020/12/08 18:07: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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