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기준 연중 최고점 2162만원 돌파
시장 "3년전과 달라…기관 투자자 중심"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 우려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시장에선 2017년 광풍 당시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한때 2162만20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1시18분기준 2070만원대로 다소 하락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800만원대였던 연초 대비 160%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투자 광풍이 불던 2018년1월 2598만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거품 논란과 정부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급격히 추락해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올해 분위기는 바뀌었다. 지난 3월 5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10월초 1200만원대 초반까지 올랐고 최근 2000만원도 넘어서며 3년 전 가격을 회복했다.
세계 시세는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9920.53달러(한화 약 2202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2017년12월 최고수준(1만9700달러대)를 넘어섰고 2만달러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1만88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에선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단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자산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며 장기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서며 기존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디지털 경제가 부상하며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3년 전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보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미국 온라인결제 업체 페이팔의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지원 소식에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광풍 때처럼 급락하는 식으로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2017년 당시 개인 투자자들 비중이 높았다면 이번에는 기관 투자자들 비중이 높아졌다"며 "최근 페이팔 소식 이후 시세가 계속 오르며 해외에서 상승이 주도적으로 이뤄졌고, 해외 기관들이 주로 들어가며 기관 투자자들 비중이 높아졌다. 기관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측면을 보이기 때문에 2017년에 비해 변동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약 817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토든 고든 트레이딩애널리시스닷컴 창업자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CNBC '더 내이션'에서 출연해 주가 변화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된다는 '엘리엇 파동이론'을 활용해 7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래터직웰스파트너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테퍼는 더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테슬라와 비교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내년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가장 낙관적으로 내년말 10만달러, 기본적으로 4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커 부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한때 2162만20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1시18분기준 2070만원대로 다소 하락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800만원대였던 연초 대비 160%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투자 광풍이 불던 2018년1월 2598만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거품 논란과 정부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급격히 추락해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올해 분위기는 바뀌었다. 지난 3월 5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10월초 1200만원대 초반까지 올랐고 최근 2000만원도 넘어서며 3년 전 가격을 회복했다.
세계 시세는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만9920.53달러(한화 약 2202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2017년12월 최고수준(1만9700달러대)를 넘어섰고 2만달러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1만88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에선 2017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단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자산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며 장기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서며 기존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디지털 경제가 부상하며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3년 전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보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미국 온라인결제 업체 페이팔의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지원 소식에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광풍 때처럼 급락하는 식으로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2017년 당시 개인 투자자들 비중이 높았다면 이번에는 기관 투자자들 비중이 높아졌다"며 "최근 페이팔 소식 이후 시세가 계속 오르며 해외에서 상승이 주도적으로 이뤄졌고, 해외 기관들이 주로 들어가며 기관 투자자들 비중이 높아졌다. 기관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측면을 보이기 때문에 2017년에 비해 변동성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약 817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토든 고든 트레이딩애널리시스닷컴 창업자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CNBC '더 내이션'에서 출연해 주가 변화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된다는 '엘리엇 파동이론'을 활용해 7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래터직웰스파트너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테퍼는 더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테슬라와 비교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내년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가장 낙관적으로 내년말 10만달러, 기본적으로 4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커 부의 저장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