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국내 화장품업계는 2021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입어 내년 이익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겠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먼저 안정화,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를 회복했다. 백신 개발을 통한 세계 화장품업계 개선은 시일이 걸리겠지만, 국내 화장품업계는 그 전까지 중국에서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중국시장 기초·럭셔리 트렌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10월 누적 한국 면세점 매출 금액은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간 이동 차질이 빚어지면서 면세점 매출 부진이 불가피했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한국 입국 증가로 면세 매출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하이난 면세 규제 정책 완화를 시작으로 내륙 면세점 육성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면세 시장 성장은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유통 경로 확장으로 이어져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1~10월 누적 한국 면세점 매출 금액은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간 이동 차질이 빚어지면서 면세점 매출 부진이 불가피했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한국 입국 증가로 면세 매출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하이난 면세 규제 정책 완화를 시작으로 내륙 면세점 육성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면세 시장 성장은 럭셔리 브랜드의 주요 유통 경로 확장으로 이어져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 화장품, 광군제서 약진
광군제는 중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기초 제품과 럭셔리·프리미엄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광군제에선 한국·글로벌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 화장품 카테고리 톱10 순위 변동을 보면 중국 브랜드 부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자연당, 바이췌링, 퍼펙트다이어리, 위노나 총 4개 중국 브랜드가 순위권에 올랐지만, 올해는 위노나만 톱10에 들었다. 중국 라이징 브랜드로 떠오른 퍼펙트다이어리는 13위에 그쳤다.
LG생활건강 '후'는 올해 광군제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2019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다. 에스티로더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 '라메르'는 각각 1,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도 무섭지 않은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가진 기초·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쟁업체 대비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질 전망이다. 생활용품, 음료사업부문 수익성이 증가해 이익이 개선된 데 이어 화장품 실적 회복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8조7380억원, 영업이익은 11.3% 성장한 1조366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화장품 판매 채널인 중국 현지 매출 뿐 아니라 따이공 선호에 의해 면세 채널 매출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대표 브랜드 '후'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 화장품 부문 면세점 매출은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화장품 부문 중국 매출은 1.1조원(+19%)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소비 양극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심화로 '숨' '오휘' 성장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CNP' '피지오겔'을 중심으로 한 더마브랜드의 실적 기여 확대가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높은 면세 탄력성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설화수 브랜드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럭셔리로 한정 돼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성장 여력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화수의 중국 브랜드력 제고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가장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중저가 매출 비중이 커 피해를 입고 있다. 한때 연간 영업이익이 85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연간 영업익은 2000억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한 5조660억원, 영업이익은 90.9% 성장한 376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과 달리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화장품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지만, 가장 높은 면세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내년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폭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리따움 채널 수익성 개선 작업과 중국 설화수, 이니스프리 브랜드 포지셔닝·채널 시프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효과가 가시화되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광군제는 중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기초 제품과 럭셔리·프리미엄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광군제에선 한국·글로벌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 화장품 카테고리 톱10 순위 변동을 보면 중국 브랜드 부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자연당, 바이췌링, 퍼펙트다이어리, 위노나 총 4개 중국 브랜드가 순위권에 올랐지만, 올해는 위노나만 톱10에 들었다. 중국 라이징 브랜드로 떠오른 퍼펙트다이어리는 13위에 그쳤다.
LG생활건강 '후'는 올해 광군제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2019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다. 에스티로더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와 '라메르'는 각각 1,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도 무섭지 않은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가진 기초·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쟁업체 대비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질 전망이다. 생활용품, 음료사업부문 수익성이 증가해 이익이 개선된 데 이어 화장품 실적 회복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8조7380억원, 영업이익은 11.3% 성장한 1조366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화장품 판매 채널인 중국 현지 매출 뿐 아니라 따이공 선호에 의해 면세 채널 매출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대표 브랜드 '후'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 화장품 부문 면세점 매출은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화장품 부문 중국 매출은 1.1조원(+19%)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소비 양극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심화로 '숨' '오휘' 성장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CNP' '피지오겔'을 중심으로 한 더마브랜드의 실적 기여 확대가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높은 면세 탄력성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설화수 브랜드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럭셔리로 한정 돼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성장 여력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화수의 중국 브랜드력 제고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가장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중저가 매출 비중이 커 피해를 입고 있다. 한때 연간 영업이익이 85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연간 영업익은 2000억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한 5조660억원, 영업이익은 90.9% 성장한 376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과 달리 화장품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화장품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지만, 가장 높은 면세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내년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폭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리따움 채널 수익성 개선 작업과 중국 설화수, 이니스프리 브랜드 포지셔닝·채널 시프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효과가 가시화되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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