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만 있는 게 아니다…미·러도 특수비행단 운영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 공군이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를 통해 여러 행사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도 특수비행단을 운영하며 전투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블로그에 올린 '공군이 에어쇼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각국 특수비행단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특수비행단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군 조종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아야 한다. 특수비행단은 난도가 높은 기동을 하고 팀워크도 중요하다. 특수비행단에 선발되려면 비행교육 과정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하고 전투 조종사로 상당한 수준의 비행 경험을 갖춰야 한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인 T-50을 특수비행에 맞게 개조한 T-50B 8대를 탄다.

우리 특수비행단은 1953년 특수비행 시범이 시작된 이후 1962년까지 '블루세이버(Blue sabre)'로 불리다 1966년 F-5A 도입 후부터 현재까지 블랙이글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미국은 특수비행단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엔젤스는 1946년 창립돼 올해 74주년을 맞은 미 해군 특수비행단이다. 블루엔젤스라는 이름은 1946년 미 해군 조종사 모리스 윅 중위가 붙였다. 창립 당시 F6F 헬켓 전투기를 운용했지만 현재는 미국 보잉사가 만든 F/A-18 호넷을 쓴다.

블루엔젤스는 미 해군 비행시험 소대로 곡예비행과 지역사회 홍보를 통해 미 해군과 해병대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루엔젤스와 경쟁 관계인 미 공군 특수비행단은 선더버드라 불린다.

미 공군 특수비행단은 1953년 미국 남서부에 있는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 기지에서 출범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남서부 아메리카 원주민 신화에 등장하는 선더버드(천둥새)가 비행단 이름으로 정해졌다.

선더버드는 2009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블랙이글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코로나19 의료진과 구급대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미 해군 블루엔젤스와 합동 공연을 했다.

러시아 특수비행단은 러시안 나이츠다.

러시안 나이츠는 1991년 4월 창단해 같은 해 9월 영국에서 처음 곡예비행을 실시했다. 러시안 나이츠가 올해부터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는 SU-35S다. 이 기종은 기존 SU-27보다 전자장비와 레이더, 엔진 등이 향상됐다.

일본은 항공자위대 소속으로 블루임펄스라는 특수비행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종은 가와사키 T-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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