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대립 격화에 따라 중국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는 가운데 중국 2번째 전자상거래사 징둥그룹(京東集團)이 온라인 헬스케어 자회사 징둥건강(京東健康)을 내달 8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징둥건강의 증시 상장 추진안을 인용해 홍콩시장에서 신규 주식공모(IPO)를 통해 최대 269억5500만 홍콩달러(약 3조85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징둥건강은 IPO 가격을 주당 62.80~70.58홍콩달러로 해서 3억819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린슈 옵션을 행사해 매각 주식을 15% 추가하면 조달액은 275억8100만~309억9800만 홍콩달러에 이르러 올해 홍콩에서 IPO로선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IPO 지분은 전체의 12.2%, 그린슈를 합치면 13.8%에 상당한다. 이를 감안하면 징둥건강의 시가총액은 달러로 환산해 290억 달러(32조1380억원)에 육박한다.
싱가포르 투자공사(GIC)가 3억5000만 달러, 타이거 글로벌 3억 달러, 블랙록 2억5000만 달러, 레이크 블루 프라임 1억 달러, 중국국유기업구조조정기금 1억9900만 달러, 힐하우스 1658만4000주를 매입한다.
IPO 대상은 95%가 기관투자자, 나머지 5%만 개인 투자자에 할당됐다. 25일부터 투자설명회를 열어 신청을 받고 12월1일 공모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징둥그룹은 산하 배송 서비스 징둥물류를 홍콩 증시나 뉴욕 증시에 내년 상장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징둥그룹은 이미 징둥물류의 신규주식 공모(IPO)를 맡을 주간사 측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지분의 10~20%를 매각해 40억~80억 달러(8조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계획대로 징둥물류의 해외 상장이 실현하면 기업가치 평가액이 단순에 400억 달러(44조4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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