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국론분열 심각' 지적하며 제안
"여권·부산, 가덕도 띄우기는 내년 보궐선거용"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국회의원 5선에 제20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주영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장이 21일 "(김해신공항 등) 신공항 문제는 선거 뒤에 논의하자"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이주영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지난 17일 오후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발표 후 예상대로 국론 분열이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론분열 양상을 보이자) 검증위 위원장이 검증 설명 과정에 가덕도 '가' 자도 안 나왔고, '김해신공항 백지화'라는 말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면서 "일부 검증위원은 '답이 정해져 있는데 들러리 선 기분'이라고 토로했고, '여권이 자기들 편한 대로 보고서를 이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권과 부산지역에선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고, 심지어 가덕도에 전직 대통령 이름을 넣은 공항 명칭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이미 정해진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지난 4년간 뭉개고 있다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의 이슈를 신공항 이슈로 덮어 버리려는 수법이고, 나아가 차기 대선까지 겨냥한 선거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이용하려고 국가백년대계를 그르쳐선 안 된다"면서 "가덕도는 세계적인 연구용역기관이 4년 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긴 후보지다. 만약 검증위가 공식 발표에서 표현한 대로 김해신공항이 부적격하다면 기존 후보지에 새로운 후보지를 포함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해신공항의 조건을 개선하고 추진 계획을 재검토하면 동남권 신공항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검증위의 결론이었다는 검증위 관계자의 말도 있다"면서 "이런 전문가의 판단을 무시할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의 표 계산"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김해신공항 재검토든 백지화든,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든 지금은 아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면서 "이 정권이 이미 4년의 허송 세월을 보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주영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지난 17일 오후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발표 후 예상대로 국론 분열이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론분열 양상을 보이자) 검증위 위원장이 검증 설명 과정에 가덕도 '가' 자도 안 나왔고, '김해신공항 백지화'라는 말도 나온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면서 "일부 검증위원은 '답이 정해져 있는데 들러리 선 기분'이라고 토로했고, '여권이 자기들 편한 대로 보고서를 이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권과 부산지역에선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고, 심지어 가덕도에 전직 대통령 이름을 넣은 공항 명칭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이미 정해진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지난 4년간 뭉개고 있다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의 이슈를 신공항 이슈로 덮어 버리려는 수법이고, 나아가 차기 대선까지 겨냥한 선거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이용하려고 국가백년대계를 그르쳐선 안 된다"면서 "가덕도는 세계적인 연구용역기관이 4년 전에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긴 후보지다. 만약 검증위가 공식 발표에서 표현한 대로 김해신공항이 부적격하다면 기존 후보지에 새로운 후보지를 포함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해신공항의 조건을 개선하고 추진 계획을 재검토하면 동남권 신공항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검증위의 결론이었다는 검증위 관계자의 말도 있다"면서 "이런 전문가의 판단을 무시할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의 표 계산"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김해신공항 재검토든 백지화든,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든 지금은 아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면서 "이 정권이 이미 4년의 허송 세월을 보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