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 조사보고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와 인도 등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디젤과 휘발유 자동차의 전기차(EV) 전환 움직임으로 그간 연료 시장를 주름잡아온 석유의 시대가 10년 안으로 종막을 고하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랑망(新浪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에 따르면 영국 금융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는 20일 자동차 생산이 화석연료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급속히 이행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 신장률이 피크이던 2003년에 비해 2030년까지 70% 축소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카본 트래커는 보고서를 통해 신에너지차(NEV)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세계 최대 원유 시장인 중국은 향후 10년 안에 원유 수입 코스트를 연간 800억 달러(약 89억32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전체로는 연간 2500억 달러 넘는 원유 수입 비용을 아끼는 것이 가등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기차 생산 증대로 인한 원유 수입 코스트 경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중국은 1.5%, 인도도 2.6%에 달할 것으로 카본 트래커는 점쳤다.
이런 계산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했다. 시나리오에선 전기차가 중국 자동차 판매량 전체에 점하는 비율을 2030년 40%, 인도 30%, 여타 신흥시장 경우 20%로 예상했다.
카본 트래커는 평균적인 자동차 연료로서 원유 수입 코스트는 EV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 에너지 설비보다 10배나 많다.
이번 조사를 지휘한 카본 트래거의 전략 전문가 킹즈밀 본드는 "이는 해외 카르텔이 생산한 고가의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지, 아니면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재생 가능한 자원에 의한 전력에 의존을 증대할지라는 단순한 선택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