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확산 속도 예측보다 빨라…거리두기 단계 부처 협의로 결정"

기사등록 2020/11/19 15:11:58

"계절적 요인 가장 커…사회적·질병 고유 영향"

"확진자 규모 지수적으로 올라…예측 한계 有"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측보다 빠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의 속도 그리고 그 질병이 진단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며 첫 번째가 계절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성상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춥고 건조한 날씨에 더 길게 생존하기 때문에 접촉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다음 접촉자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단장은 "사회적인 영향과 질병 고유의 영향 그리고 대응의 영향들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3명, 19일 343명으로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전문가 예측을 인용해 "모델링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2~4주 후 예측 결과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2~3일 안에 벌써 3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이 단장은 "확진자 발생이 시작되면 단순하게 올라가기보다는 약간 지수적(exponential)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예측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세로 인해 수도권과 광주, 강원 일부지역만 1.5단계로 격상하는데 그치지 말고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현재 확산 추세가 빠르다는 것들은 잘 파악하고 있고 대응책을 만들고 있다"면서 "다만 단계 조정 등은 여러 부처가 합리적인 조정을 한 이후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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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확산 속도 예측보다 빨라…거리두기 단계 부처 협의로 결정"

기사등록 2020/11/19 15:11: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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