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日·호주 RAA 합의 비난…"내정 간섭"

기사등록 2020/11/18 22:29:12

"中 상대 근거 없는 비난 규탄…잘못된 행동 멈춰라"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왼쪽) 호주 총리가 17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17.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스콧 모리슨(왼쪽) 호주 총리가 17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일본과 호주의 공동훈련 등에 관한 원활화 협정(RAA) 체결 합의를 '내정 간섭'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RAA 체결 원칙적 합의 발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 국가들의 상호 신뢰와 지역적 평화, 안정을 위해 관련국들이 상호 관계를 향상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라며 "이런 관계는 제삼자를 겨냥하거나 그 이익을 해치는 대신, 발전과 평화의 경향을 따라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중국의 내정을 극도로 간섭하는 일본과 호주 지도자의 회담 이후 성명 발표를 강력히 거부하고 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관련국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중국의 자주권·이익을 약화하고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잘못된 행동을 멈추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앞서 스가 일본 총리와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인 17일 도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의 RAA 체결에 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과 호주는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비공식 안보 연합체인 '쿼드(Quad)' 핵심 국가다. RAA 체결로 양국은 공동 훈련을 위해 상대국 영역 진입 시 무기류 반입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이 동·남중국해 중국 진출 강화에 대한 우려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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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日·호주 RAA 합의 비난…"내정 간섭"

기사등록 2020/11/18 22:2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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