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 알린 조지 오글 목사 별세…NCCK, 24일 추도식

기사등록 2020/11/18 18:43:12

[서울=뉴시스]고(故) 조지 오글 목사. (사진 = 미국 콜로라도 대럴 호위 장례식장 캡처) 2020.11.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故) 조지 오글 목사. (사진 = 미국 콜로라도 대럴 호위 장례식장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1970년대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다 강제 추방당한 조지 오글(Geoge E. Ogle) 목사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91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애도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NCCK는 서신을 통해 "가난한 이들, 억울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불의에 저항하는 목사, 참된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작금의 한국 교회를 돌아볼 때 조지 오글 목사의 삶과 영성이 참으로 큰 가르침으로, 큰 은혜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NCCK는 "우리는 그의 삶이 지역과 경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면서 부인 도로시 오글 여사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나눴다"며 "이 서신은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 등에도 발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CCK에 따르면 조지 오글 목사는 미연합감리교회로부터 1954년 한국 인천에 선교사로 파송됐다. 그는 소외받고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한 예수의 삶을 따라 노동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삶을 살았다. 인천산업선교를 시작했고 늘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했으며 가난과 비움, 헌신의 영성을 보여줬다.

특히 조지 오글 목사는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말하기 두려운 시절 1974년 본회의 10월 첫 번째 목요기도회에서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그해 12월14일에 미국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다.

NCCK는 "그는 미국에 추방당해 있는 중에도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행적을 기리며 2020년 6월, 국민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NCCK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조지 오글 목사를 추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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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알린 조지 오글 목사 별세…NCCK, 24일 추도식

기사등록 2020/11/18 18:43: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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