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사회조사]코로나에 학교생활 스트레스 줄고…생활고에 자살충동 늘어

기사등록 2020/11/18 12:00:00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국민 절반 '건강 좋아'

코로나 비대면 교육에 학교 생활 스트레스 14.4%p ↓

국민 10명 중 4명 암 걸릴까 두려워…女, 男보다 걱정

자살충동 2년 전보다 소폭 증가…'경제적 어려움' 요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소재 유치원, 학교가 약3주간의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6일만이다. 2020.09.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소재 유치원, 학교가 약3주간의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6일만이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교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줄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늘었다.

전반적으로 2년 전에 비해 스트레스도 줄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10명 중 4명은 암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내 건강 상태는 좋다'고 평가한 사람은 50.4%로 2년 전(48.8%) 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좋다는 응답은 남자(54.7%)가 여자(46.1%) 보다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0.3%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50대에서는 43.5%로 절반에 못 미쳤고, 60세 이상은 28.5%로 크게 줄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80.7%로 2년 전과 비교해 0.4%p 늘었다. 규칙적 운동을 하는 사람도 40.9%로 2.6%p 증가했다.

일상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50.5%로 2년 전보다 3.9%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53.4%로 남자(47.7%)보다 5.7%p 더 높았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68.0%로 가장 많았지만 2년 전보다는 비중이 3.8%p 줄었다. '가정생활'(41.0%)에서의 스트레스는 0.2%p 소폭 증가한 반면, '학교생활'(35.2%)에서는 14.4%p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이 등교대신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 내 스트레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는 사람의 비중은 37.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이 38.0%로 농어촌 지역(35.1%p)보다 2.9%p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자(42.7%)가 남자(32.2%) 보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40대·50대·60세 이상에서는 42% 안팎으로 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2%로 2년 전(5.1%)에 비해 0.1%p 증가했다. 여자(6.0%)가 남자(4.5%)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38.2%로 2년 전(37.3%)보다 0.9%p 늘었다. 이어 '질환·장애'(19.0%), '외로움·고독'(13.4%), '가정불화'(11.9%) 등의 순이다.

남녀 모두 경제적 어려움과 질환·장애가 가장 큰 이유이며, 다음으로 남자는 외로움·고독(12.8%), 여자는 가정불화(16.1%)가 주된 배경이 됐다.

10대는 '성적·진학 문제'(29.7%), 20대는 '직장 문제'(23.6%)를 주된 이유로 꼽았고, 30대(37.4%), 40대(49.0%), 50대(51.9%)는 경제적 어려움을, 60세 이상은 질환·장애(3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사회조사' 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해 전국 1만9000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3부터 5월28일까지 조사된 내용을 집계한 자료다.
[그래픽=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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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사회조사]코로나에 학교생활 스트레스 줄고…생활고에 자살충동 늘어

기사등록 2020/11/18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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