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옥중편지 한달…절정 향하는 '검사 술접대' 수사

기사등록 2020/11/17 14:00:37

'검사 술접대' 의혹 관련 검사·변호사 소환

지난달 16일 김봉현 옥중편지서 논란 가열

법무부 감찰 후 윤석열 수사지휘 배제까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국감서 "사실" 발언도

검찰, 어떤 결과 내놓든지 큰 파장 예상돼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지목한 이들을 검찰이 직접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가 절정에 다다르는 모양새다.

이번 의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식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실"이라고 언급하는 등 큰 논란이 됐던 만큼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부장검사 김락현)은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에서 지목한 것으로 파악된 A변호사와 B부부장검사, C부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해 지난해 7월12일 행적을 추궁했다고 밝혔다. 7월12일은 김 전 회장이 편지 공개 이후 소환조사에서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날짜다.
 
김 전 회장이 지목한 세번째 검사에 대해서도 최근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달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달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email protected]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첫번째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검사 3명에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도 했다. 

1조6000억원의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주장하면서 지난 한 달간 이 논란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 폭로 직후인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김 전 회장에 대한 직접 감찰조사를 진행했고, 같은 달 19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 사태 수사에서 배제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이 같은달 22일 국정감사에서 "위법·부당하다"고 반박하면서 김 전 회장 폭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로 비화되기도 했다.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0일께부터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을 구성, 현재까지 김 전 회장을 최소 4차례 이상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A변호사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하는 등 한 달 만에 폭로에 등장한 인물들을 직접 소환한 것이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7. [email protected]
이렇듯 수사가 정정에 다다르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 폭로 중 특히 검사 술접대 부분은 추 장관이 지난달 26일 법사위의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발언까지 했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결과는 어느 방향이든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 전 회장의 옥중편지에 포함된 '야당 정치인 로비'와 짜맞추기 수사 주장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사실"이라고 언급했던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정 인물을 노리거나 의도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예단을 했다는 등의 도마 위에 오르는게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 폭로 속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만큼, 김 전 회장과의 직접 대질 조사 등을 진행하며 관련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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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옥중편지 한달…절정 향하는 '검사 술접대' 수사

기사등록 2020/11/17 14:00: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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