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겨울철 위험요인, 연말연시 대면 모임 때 식사·음주"

기사등록 2020/11/16 15:47:21

"최근 환자 발생 증가는 대면접촉 증가, 환경요인 때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료 접종 중단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됐으며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2020.09.2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겨울철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무료 접종 중단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중단됐으며 22일부터 무료 접종을 하려던 13∼18세 대상 물량이다. 2020.09.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 원인으로 사람 간 접촉 증가와 동절기 환경을 지목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연말 방역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성탄절을 비롯한 연말연시 송년회나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을 겨울 추가 위험 요인으로 꼽고 비대면 전환이나 식사·음주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 청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환자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는 대면 접촉의 증가와 환경적인 요인이라는 두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증가로 가족 간, 지인 간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돼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증가한 상황"이라며 "특히 젊은 연령층은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어서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자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반면에 사회활동 폭은 매우 넓어 조용한 전파를 통한 확산의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고 그만큼 환기는 덜하게 되는 겨울 환경적인 요인도 감염 억제를 어렵게 만든다.

정 본부장은 "동절기 요인도 주요한 변수"라며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환기가 부족하고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등도 지속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위기의 전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또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이러한 기하급수적인 환자 급증을 막고 의료체계의 부담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월3일 수능을 앞두고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을 앞두고 거듭 방역수칙 실천을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11월19일부터 시작되는 특별수능방역기간 동안에 가정, 학원, 학교, 지역사회에서 감염위험을 낮출 수 있게 다 함께 노력해 달라"며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수능이 코로나 확산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 작은 방심들이 모여서 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생활화해 달라"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마스크를 벗는 시간과 상황을 줄이고 손 씻기, 밀폐된 환경 피하기, 신속하게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대유행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성탄절을 비롯해 각종 모임이 집중되는 연말연시, 정 본부장은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식사나 음주 등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기존의 모임 양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남아 있는 동절기 위험 요인으로 당장 수능과 성탄절 연휴가 있고 연말연시 연휴가 있는 상황"이라며 "송년회나 신년모임 등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 당연히 식사나 음주를 하게 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노출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연말연시의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식사나 음주를 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은 지인 간의 전파를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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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겨울철 위험요인, 연말연시 대면 모임 때 식사·음주"

기사등록 2020/11/16 15:47: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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