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받는 전남대병원 의사들의 낯선 모습…상가·시민들 불안

기사등록 2020/11/14 18:21:40

전남대병원 의사 등 4명 코로나19 확진

응급실 등 폐쇄…의료진 5000여명 검사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큰 대형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동료 의사 등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됐다.

평소 같지 않은 낯선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불안해 했다.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 앞에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이 아닌 흰가운을 입은 의사, 평상복 차림의 의료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파란색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나온 동료들에게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이어 일정거리를 두고 대기하도록 한 뒤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했다.

일부 의사는 대기 줄에서 몸을 약간 숙이며 코로나19 검사 방법을 지켜봤다.

컨테이너 형태의 선별진료소 안에 있는 의료진은 팔만 외부로 뻗어 면봉을 동료의 코 깊숙이 넣어 시료를 채취했다.

1명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밖에 있는 또다른 방역복의료진은 곧바로 소독을 한 뒤 1회용 비닐장갑을 갈아 끼우고 또다른 동료의 검체를 채취했다.

광주에서 제일 큰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이 단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낯선 모습에 상가와 시민들은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email protected]
한 식당 주인은 "선별진료소에서 일반 시민이 아닌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광주에서 다시 유행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남광주시장 상인은 "거리두기가 완화돼 주말에 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남대병원 의사가 확진돼 예전가 똑같은 모습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와 밀접촉한 보호자 등이 시장을 방문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시장 상인들도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느라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시민은 "의사들까지 감염된 것을 보니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것 같다"며 "수백명으로 확산되기 전에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의 신경외과 의사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동료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병원 측은 출입을 통제한데 이어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16일까지 중단했으며 의료진 등 5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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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받는 전남대병원 의사들의 낯선 모습…상가·시민들 불안

기사등록 2020/11/14 18:21: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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