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99명 집회' 충돌없이 종료…일부 도로 점거(종합)

기사등록 2020/11/14 17:15:34

오후 2시부터 여의도공원, 노동자대회 열려

60여명만 의자 착석…나머지는 행사장 밖

방탄복 입은 경찰들 긴장감 속 대비 태세

경찰 "일부 지역 불법 도로 점거…사법처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가 큰 충돌없이 종료됐다. 민주노총은 여론을 의식한 듯 99명 이하 참가자수를 유지하는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민중대회를 차례로 개최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방역당국의 지침대로 100명을 넘기지 않고 최대 99명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신고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이날 서울 27개 거점에서 분산돼서 진행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또 충북, 대전, 부산, 제주 등 13곳 지역에서 각각 진행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은 모두 체온측정과 인적사항을 기재했다. 또 투명한 페이스쉴드(얼굴덮개)를 착용했다.

방탄복을 입은 경찰들도 투명 얼굴덮개를 쓰고 집회장을 둘러쌌다. 일부 경찰은 흰색 방호복을 입고 만에 하나 발생할 상황에 대비했다.

의자에 앉은 60여명 인원과 공원쪽에 앉은 인원 50여명을 합치면 눈대중으로 100여명이 넘어보였지만 한곳에 집중되진 않았다. 사회자와 행사관계자들은 공원 쪽에 앉은 참석자들을 향해 "거리를 두고 앉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때문에 경찰들은 행사장 밖에 거리를 두고 행사를 지켜보는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email protected]
지난해 수십만명이 모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 행사는 코로나19확진자 증가로 소규모 인원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경찰들은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ILO핵심협약 비준을 빌미로 노동악법을 통과시키려는 것은 민주노조의 뿌리를 뒤흔들고 우리 노동자들을 무장해제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말 잘 듣는 민주노총을 만들어 가진 자들의 탐욕을 마음껏 채우려는 의도로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0년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했던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우리에게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전태일3법을 쟁취하자'는 투쟁의 함성임을 명심하자"며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열사의 당부를 '간부들이 앞장서서 노동악법을 저지하고 전태일 3법을 쟁취하는 결의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민중대회 본대회도 방역기준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0.11.14. [email protected]
또 오후 4시 민주노총이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행사에도 100여명이 넘지 않은 인원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특정장소에 인원이 몰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 국회 앞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사 앞에 차벽을 설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집회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가 됐다"며 "다만 일부지역에서 도로 점거가 있었다. 일부 단체의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해 채증자료를 분석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강남과 종로 인근에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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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14 17:15: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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