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대 오는데 무기 내려놔선 안 돼…계속 싸워야"
"대유행 막는덴 도움…종식 의미하는 건 아냐"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대유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곧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식시키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에서 90% 이상 효능을 보였다는 것을 상기한 것이다. 모더나가 이달 중으로 예고한 결과 발표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효능이 예상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당초 50~60%의 효능만 입증돼도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백신 개발 선두 그룹의 잇단 호재에 이르면 연내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나는 그 반대인 것 같다. 기병대가 오는데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 아직 안 왔으니(백신 개발이 안 됐으니) 계속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에겐 '걱정하지 마, 다 잘 되고 있어'란 것과 반대로 '포기하지 말고 절망하지 마. 끝이 보여'란 동기부여에 더 가깝다"며 "공중 보건 조치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두고 "백신 개발 소식이 공중 보건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라 계속 싸우라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대선을 거쳐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씩 발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누적 확진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24만1000명이 넘었다.
2002년~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대유행 당시 세게보건기구(WHO)에서 감염병 대응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도 이날 세미나에서 "대중이 백신의 모든 것에 대해 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기엔 백신을 사용하더라도 이 전염병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대유행을 막는다고 그것을 종식시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상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은 분명히 상황을 역전시킬 것이다. 더 이상 대유행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곧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종식시키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에서 90% 이상 효능을 보였다는 것을 상기한 것이다. 모더나가 이달 중으로 예고한 결과 발표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효능이 예상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당초 50~60%의 효능만 입증돼도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백신 개발 선두 그룹의 잇단 호재에 이르면 연내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나는 그 반대인 것 같다. 기병대가 오는데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 아직 안 왔으니(백신 개발이 안 됐으니) 계속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에겐 '걱정하지 마, 다 잘 되고 있어'란 것과 반대로 '포기하지 말고 절망하지 마. 끝이 보여'란 동기부여에 더 가깝다"며 "공중 보건 조치에 더욱 전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두고 "백신 개발 소식이 공중 보건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라 계속 싸우라는 신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대선을 거쳐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씩 발생하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누적 확진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24만1000명이 넘었다.
2002년~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대유행 당시 세게보건기구(WHO)에서 감염병 대응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도 이날 세미나에서 "대중이 백신의 모든 것에 대해 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기엔 백신을 사용하더라도 이 전염병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대유행을 막는다고 그것을 종식시킨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상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은 분명히 상황을 역전시킬 것이다. 더 이상 대유행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