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고등학교 지원 시즌…어떻게 지망학교 써야 원거리 피할까

기사등록 2020/11/13 05:48:52

1지망 지원율 높은 학교 위주로 쓰기보단 통학거리 등 현실적 측면 고려해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학년도 학생 배정 방안’ 안내 서한문(사진 = 경기도교육청 북부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1학년도 학생 배정 방안’ 안내 서한문(사진 = 경기도교육청 북부청 제공)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내년에 신입생 입학을 희망하는 일반고등학교를 지원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망 학교에 어느 학교를 적어내는지에 따라 자칫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고교 평준화지역 중학교 3학년 학부모에게 ‘2021학년도 학생 배정 방안’ 안내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번 서한문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 지망 원서 작성에 앞서 고교 배정 방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가정에 보냈다.

이에 따라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희망학교와 통학거리 등을 감안해 어느 학교에 지망할 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우선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소신껏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쓰되, 반드시 통학거리 및 선발 가능성 등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지망 학교를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집 근처 학교 진학 등 차선책을 염두하지 않은 채 경쟁률이 높은 학교만 지원하면 최악의 경우 끝지망에 적어낸 학교로 배정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자신이 속한 학군의 일반고 배정 방식을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이 속한 학군과 구역 내 일반고 배정 비율도 잘 참조해야 한다.

수원의 한 중학교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이 지망하는 학교를 써낼 때 도움이 될 수 있게 전년도에 각 학교마다 지망 순서에 따른 배정 비율을 참고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며 "다만 학교마다 지원율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달라질 수 있고, 어느 학교를 쓸 지는 학생과 학부모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 학교를 쓰라고 구체적으로 얘기를 꺼내진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중학교마다 예년에 진행한 지역 내 일반고 배정 비율을 어느 정도씩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와 실제 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 1, 2단계 지망학교를 써야 한다.

가령 1, 2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수원 학군의 경우 1단계에서 학교 정원의 50%, 2단계에서 나머지 학교 정원의 50%씩 나눠서 학생을 뽑는다. 다만 영신여고와 수원여고, 고색고는 1단계에서 정원의 80%를 선발한다.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 전경.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 전경.
이에 따라 1단계에서 학생은 시 전역에 소재한 일반고 가운데 1∼5지망까지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를 쓸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자신이 속한 구역 내에 소재한 일반고만 지원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통학거리를 반영하지 않은 채 이른바 ‘선호학교’로 불리는 경쟁률이 치열한 학교만 지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올해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보면 올해 9개 학군 199개 일반고 신입생 배정 인원은 5만5579명으로 전체 학생 1지망 배정비율은 82.53%에 달했다.

하지만 끝지망 배정비율도 1.07%가 나왔다. 학군별로 수원 1.3%(120명), 성남 0.38%(26명), 안양권 1.69%(121명), 고양 0.41%(32명), 광명 0.64%(16명), 안산 1.37%(64명), 의정부 0.95%(29명), 용인 2.09%(180명) 가량이 끝지망 학교에 배정됐다.

비록 전체 비율로 따졌을 때 소수의 인원이기는 하지만 분명 끝지망 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나오는 셈이다.

가령, 수원에서는 광교신도시 학생들이 학교 수 부족으로 인해 통학이 편리한 동네를 두고 같은 구역에 속한 서수원까지 원거리 통학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구역 조정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1월 광교신도시로 이사를 온 학부모 A(41)씨는 "중학교 1학년 딸을 두고 있는데 남학생의 경우 주변에 남자 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가까운 학교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며 "하지만 여학생은 입학할 고등학교가 부족해 운이 없으면 서수원까지 장거리 통학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평준화가 이뤄지면서 학교마다 편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이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이 발생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며 "학생 입장에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적절히 분배해 지망학교를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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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13 05:48: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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