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봉쇄 2주만에 '기하급수적' 확산 서서히 둔화 조짐

기사등록 2020/11/13 00:15:36

독일 "확산 곡선 평탄화"...프랑스 "통제력 되찾아"

여전히 하루 2만~3만 명대 신규 확진자

[에센=AP/뉴시스]10월 28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10.29.
[에센=AP/뉴시스]10월 28일(현지시간) 독일 에센의 한 병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10.2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국적인 봉쇄 조치 재도입 2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로타르 빌러 소장은 12일(현지시간)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도이체벨레, AP 등이 전했다.

빌러 소장은 "안정적인 전개 상황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새로 도입한 제한 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와 취약층 사이 감염 증가로 병원 수용 역량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KI는 독일의 코로나19 '재생산(R) 지수'(감염자 한 명이 평균적으로 전염시키는 사람 수) 가 1에서 0.8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독일은 이달 2일부터 4주간 연초 때보다는 약한 수준의 봉쇄에 들어갔다. 술집, 음식점, 여가시설 등은 폐쇄했지만 학교, 상점들은 운영을 계속 한다.

프랑스에서도 급격한 확산세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2일 추후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통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앙투안느 플라오 박사는 BFM TV에 "2주간의 봉쇄 뒤 전염병이 다시 통제되고 있다"며 "더 이상 기하급수적인 확산 곡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다만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분명히 고삐를 늦출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프랑스24가 전했다.

프랑스 역시 병원이 코로나19 감염자로 가득 차고 있으며, 사망자 역시 계속 증가세다. 현지 당국은 요양원 내 사망자가 연초보다 더 많다고 우려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30일부터 강력한 2차 전국 봉쇄에 돌입했다. 필수 업무나 의료적 이유를 제외한 외출, 지역 간 여행이 금지되고 술집, 음식점 등 비필수 업종은 폐쇄된다.

기하급수적 확산세가 서서히 진정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여전히 하루 2만~3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6만5538명, 사망자는 4만2535명이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72만9594명, 사망자는 1만210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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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봉쇄 2주만에 '기하급수적' 확산 서서히 둔화 조짐

기사등록 2020/11/13 00:15: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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