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울아트센터, 유망작가 '김현준 초대전' 개최

기사등록 2020/11/11 17:51:45

나무 조각에 조용히 침전된 에너지

오는 28일까지 갤러리 명봉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김현준 작가 작품. 2020.11.11. (사진=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김현준 작가 작품. 2020.11.11. (사진=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는 갤러리 명봉에서 유망작가 네 번째 릴레이 전시 김현준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현준 작가는 삶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작품에 표현한다.

그는 살아가며 자신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는 동안 시공간이 고요와 침묵으로 가득 찬다고 느낀다. 그리고 침묵을 뚫고 나오는 무언가에 의해 깨어지는 그때가 현실 극복과 변화의 순간이라고 한다.

갤러리 명봉에 들어서면 바닥에 놓인 큰 목조 작품 두 점을 마주하게 된다.

한 작품은 나무를 깎아 세 개의 얼굴을 쌓아 올린 형상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방향을 보는 얼굴들은 눈과 입을 다문 채 깊은 명상에 몰입한 듯하다.

바로 옆 몸을 구부린 채 누워있는 남자 조각상은 옅은 미소만 머금고 있다. 작품을 아우르는 침묵은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응축된 에너지를 전한다.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목판 작업도 만날 수 있다. 검게 그을린 홈의 경계와 LED전구에 빛나는 이미지가 대비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순환을 보여준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김현준 작가의 작품은 침전된 에너지가 나무 틈 사이로 터져 나온다"며 "이번 전시가 올해 잠시 멈춘 현대인들을 격려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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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울아트센터, 유망작가 '김현준 초대전' 개최

기사등록 2020/11/11 17:51: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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