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무부, 특활비 못쓰게 할 것…윤석열, 우리와 무관"(종합)

기사등록 2020/11/11 14:57:25

"특활비가 장관 체면 유지로 쓰이는 일 막아야"

"수사활동 하지 않는데 돈 들어가는건 부당해"

"오전 장관 홍보비, 오후엔 법무부 특활비 논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조수진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2020.1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과 법무부의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현장 검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조수진 의원이 들어서고 있다. 2020.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제기된 특수활동비(특활비) 논란과 관련, "법무부에서는 특활비를 전혀 쓸 수 없는 조건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일 법무부·법제처 등에 대한 예산결산기금심사 소위원회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는 필요하지만, 조사활동에 지원이 돼야하는데 수사를 하지 않는 법무부가 지위를 이용해 잘못 쓰이는 부분이 있으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검찰 수사에 지원이 되기 위해 배정된 특활비를 법무부에서 사용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오늘 예산심사를 하면서 그 부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고, 특활비가 장관들의 체면 유지나 쌈짓돈처럼 쓰이는 것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수사활동을 하지 않는 검찰에 대해서 이 돈이 쓰이는 건 부당하고 위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법무부에 공식 배정된 특활비가 법무부, 법무실, 범죄예방정책국, 검찰관실, 교정본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해서 6억여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 부분 외에는 검찰국 등에서 특활비를 쓸 수 없다. 확인을 해 보면 검찰국 특활비는 말도 안 되는 공금 유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장관이 지난번에 소년원을 방문했을 때 경비나 이런 부분도 교정본부에서 쓰여야 할 특활비가 잘못 쓰여진 게 아닌지도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의원은 "법무부가 예산을 신청하고 관리하지만, 특활비는 검찰 예산이 정해져 있다. 그것을 법무부에 유보시키는 행위 자체가 잘못됐다"며 "검찰국은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부서라서 특활비 사용 권한이 없다. 검찰국에서 10% 이상의 돈을 쓸 수 없도록 예산 심사에서 철저하게 이런 부분을 지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전 회의를 마친 후 다시 브리핑을 갖고 "오전에는 법무부 장관 홍보비 문제를 다뤘다. 원안보다 3000만원 삭감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도 장관의 홍보는 필요하지만, 정책과 부처만 홍보가 돼야 한다고 조언을 아울러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이 지난 설 명절 서울소년원을 방문해 햄버거를 선물하고 문화상품권을 준 것과 관련해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이 불쾌감을 표현한 부분에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장관 업무추진비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투명하게 써야 한다"고 짚었다.

또 "검찰국에서 특활비를 7억 정도를 썼다"며 "그 와중에 검찰국장 부임 후 직원들에게 수사 경비를 나눠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그 내용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조수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율 조사 결과와 관련해 "윤 총장의 대선 행보는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요한 것은 윤 총장이 정치인처럼 보이게 하고 대선 주자로 각인되게 한 게 누구인지 생각해달라. 여당과 청와대와 추 장관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라며 "총장 처신이 문제가 되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임 건의를 하면 된다. 안되니 부당한 수사지휘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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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법무부, 특활비 못쓰게 할 것…윤석열, 우리와 무관"(종합)

기사등록 2020/11/11 14:57: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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