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협력…"지속가능 미래의 중요 파트너"

기사등록 2020/11/11 19:00:00

최종수정 2020/11/11 19:25:59

11일 오후 제2회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 개최

中, 2030년까지 배출 정점…2060년까지 탄소중립

탄소중립 달성 위한 '정책·기술교류 협의회' 추진

韓 계절관리제·中 추동계대책 강화…"호흡공동체"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S타워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생태환경부 황 룬치우 장관과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사회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 2020.11.11.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S타워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생태환경부 황 룬치우 장관과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사회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 2020.11.11.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책·기술 교류를 강화한다. 양국 공통 환경 사안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황룬치우(黃潤秋)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은 11일 영상으로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를 열고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2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회담'에서 대기 분야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후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지난해 1차 회의에서는 양국 환경장관이 대기 분야 협력 최상위 계획인 '청천(晴天) 계획'에 서명했다. 청천 계획은 양국이 대기질 향상을 위해 정책·기술 교류, 공동 연구, 기술 산업화 등 3개 부문에서 추진하는 9개 사업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기술교류 협의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9월22일 제75차 유엔 총회 정상 연설에서에서 203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정점 도달 후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양국 환경당국은 그린뉴딜 등 기후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관련 정책과 기술교류 협의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미 양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중국과 그린 모빌리티, 그린 에너지, 스마트 그린도시, 녹색산업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S타워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생태환경부 황 룬치우 장관과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사회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 2020.11.11.
[세종=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S타워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생태환경부 황 룬치우 장관과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사회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환경부 제공) 2020.11.11.
지난해 제1차 회의때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저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환경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이행된 청천 계획을 평가했다. 이어 '동북아 호흡공동체'로서 양국이 미세먼지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올해 12월~내년 3월), 중국 추동계대책(올해 10월~내년 3월)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사업, 예보 교류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1차 회의에 한-중 대기협력 대표 브랜드인 청천 계획에 서명해 우리 하늘에서 미세먼지를 걷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명문화했다"며 "중국 추동계대책과 한국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공유하는 등 정책·기술교류, 조사·연구 및 환경산업 협력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은 내년 5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푸른 하늘을 지켜드려야 할 일상"이라며 "미세먼지를 걷어내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멀리 생각하는 헤아림이 없으면 가까운 장래에 근심이 있게 된다'(人無遠慮 必有近憂)는 '논어'(論語) 구절을 인용하며 "푸른 지구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의 길에 장관님과 자주 뵙고 소통하며 동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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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협력…"지속가능 미래의 중요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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